[정의]

경상남도 하동 출신의 문인 정규영의 문집.

[저자]

정규영(鄭奎榮)[1860~1921]의 자는 치형(致亨), 호는 한재(韓齋)이다. 성재(性齋) 허전(許傳)[1797~1886]의 문인이다.

[편찬/간행 경위]

1943년에 정규영의 아들 정재완(鄭在涴)이 집안에 소장하고 있던 부친의 글을 모아서 4책으로 『한재집(韓齋集)』을 엮었다.

[형태/서지]

8권 4책의 목활자본(木活字本)이며, 표제(表題)와 판심제(版心題) 모두 한재집(韓齋集)으로 되어 있다. 책의 크기는 가로 20.3㎝, 세로 30.0㎝이고 반곽(半郭)의 크기는 가로 16.2㎝, 세로 20.4㎝이다. 광곽(匡郭)의 사방 경계는 굵고 가는 두 줄로 처리되어 있으며 행간(行間)에 계선(界線)이 있고 판심(版心)에는 아래위에서 안쪽으로 향하는 모양의 이엽화문어미(二葉花紋魚尾)가 있다. 반곽은 10행(行)으로 되어 있으며 각 행에는 20자씩 들어 있고 주석은 소자쌍행(小字雙行)이다.

[구성/내용]

제1책은 김수(金銖)가 쓴 서문과 목록(目錄) 및 권1, 권2의 시(詩)로 되어 있으며 제2책은 권3의 시와 권4의 서(書)로 이루어져 있다. 제3책에는 권5의 서(書)와 권6의 서(序), 기(記), 설(說), 발(跋), 상량문(上樑文), 축문(祝文), 기우문(祈雨文) 등이 실려 있고, 4책에는 권7의 제문(祭文), 묘지(墓誌), 묘표(墓表), 행장(行狀), 언행록(言行錄), 행록(行錄) 등과 부록에 해당하는 권8의 만장(挽章), 제문(祭文), 가장(家狀), 행장(行狀), 묘갈명(墓碣銘), 효행사실(孝行事實), 「우천정기(愚泉亭記)」 및 발문에 해당하는 네 편의 후지(後識)가 실려 있다.

[의의와 평가]

정규영은 평소에 실천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말과 글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을 싫어했던 까닭에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쓰였던 실용문만 실려있다. 정규영의 성리학에 대한 조예가 드러나지 않아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를 위시한 당시 유림의 교유 상황을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