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안군의 중심을 흐르는 하천.

[명칭 유래]

조선 시대에는 함안천(咸安川)의 상류를 도장연(道場淵), 하류를 대천(大川)이라 하였고, 지역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렀다. 대천은 함안읍에서 부르던 이름으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등에 수록되어 있다. 도장연과 관련하여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함안]에는 "물 근원이 여항산 동쪽에서 나와 군 남쪽 10리 지점에서 못이 되었는데 깊이를 측량할 수 없고 날씨가 가물 때 범의 머리를 담그면 영검이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함안천이 북쪽의 남강을 향하여 직선으로 흐른다 하여 버드내 혹은 유천(柳川)이라고도 한다. 쌍계천은 여항면의 함안천 상류에서 부르던 이름이다. 여항산 동남쪽 계곡은 별천 계곡이라 하여 풍치가 뛰어나 병천(竝川) 또는 쌍계천이라 한다.

[자연환경]

함안군 여항면 주동리에서 발원하여 남강을 향해 북쪽으로 흐르면서 봉성 저수지를 만들고 가야읍과 산인면 등을 지나면서 여러 물을 모아 대산면 서촌리악양루(岳陽樓) 앞에서 남강에 합류한다.

[현황]

함안천은 낙동강 권역의 낙동강 수계에 속하며, 낙동강의 제2 지류이다. 하천의 총 유로 연장은 9.32㎞이다. 악양교가 세워지기 전에는 함안군 법수면 윤외리 악양 마을과 대산면 서촌리를 이어주는 나루터가 있었는데, 이곳은 대중가요 「처녀 뱃사공」의 배경이 되었으며 2000년 10월 2일 노래비가 세워졌다. 예로부터 메김·붕어·잉어 등이 풍부하여 낚시터로 유명하였지만, 강이 수시로 범람하고 수질 오염이 점차 심각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함안군 법수면에는 3만 3911㎡에 이르는 늪지가 있는데 그곳의 식물이 천연기념물 제346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강 유역의 낮은 구릉 지대에는 많은 고인돌이 무리지어 있고, 도항리 고분군 등 가야 시대의 대형 고분들도 흩어져 있다. 함안군 대산면에는 강을 면한 기암절벽 위에 악양루[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190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