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있는 청동기 시대·조선 시대 생활 유적.

[개설]

[형태]

2004년에 경남 발전 연구원에서 함안 고인돌 공원 조성 부지 내 유적에 대한 시굴 조사를 실시하여 청동기 시대의 논 및 관련 배수로[구덩이], 구상 유구(溝狀遺構), 기둥 구멍 등 약 120여 기의 유구와 조선 시대의 건물 터 1동, 석렬 1기를 확인하였다. 특히 유적에서는 계단식 논이 확인되었는데, 논의 단 차이는 3~10㎝이며, 너비는 1.5~2m이다. 이후 같은 해 5월 17일부터 그해 6월 30일까지 경남 발전 연구원에서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A구역과 B구역으로 나누어 조사를 진행한 결과 A구역에서는 건물 터가, B구역에서는 수혈과 구상 유구, 집석 유구, 주혈군이 확인되었다.

[현황]

함안 고인돌 공원 조성 부지 내 유적은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578번지에 위치한다. 현재 유적이 있는 지역은 함안 박물관 야외 전시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다수의 고인돌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자연공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곳은 윗삼기 마을과 아랫삼기 마을 사이의 곡간부에 해당하는데, 동쪽으로는 함안 말이산 고분군(咸安末伊山古墳群)과 인접해 있다. 함안 박물관 뒤편에는 고인돌과 함께 청동기 시대 문화의 일면을 볼 수 있는 선돌이 길가에 놓여 있다.

[의의와 평가]

비록 유구가 분포하고 있는 전 구간에 대한 발굴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말이산의 작은 곡부에는 청동기 시대의 유구가 다수 분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명덕 고등학교 신축 부지 발굴 조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최근에는 말이산 일대의 구릉에서도 청동기 시대의 유적들이 다수 확인되고 있어 가야 이전 청동기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