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2004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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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順興 安氏 墓碑 |
영어공식명칭 | Tombstone of Soonheung An Clan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유적/비 |
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법수면 황사리 313-1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김재현 |
[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법수면 황사리에 있는 개항기 묘비.
[건립 경위]
순흥 안씨 묘비(順興安氏墓碑)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순흥 안씨의 묘비로 1892년에 세워졌다. 조선 후기 분묘에 세워진 비석으로 비석 내용을 통하여 묘의 주인이 순흥 안씨임을 알 수 있다.
[형태]
비신과 비개(碑蓋)가 별석으로 구성되었으며 묘비는 비갈형이다. 비개는 팔작의 모습만 취하고 표현을 생략하였으며, 다소 두툼한 형태이다. 묘비는 높이 115㎝, 너비 44㎝, 두께 15㎝이고, 비개는 전체 높이 263㎝, 비신 높이 148㎝, 너비 44㎝, 두께 22㎝이다.
[금석문]
비명(碑銘)은 '통훈대부 행□□□ 참봉 순흥 안공 지묘(通訓大夫行□□□參奉順興安公之墓)'이다. 통훈대부를 지낸 순흥 안씨의 묘라는 뜻으로 이름은 판독을 할 수 없어 확인하기 힘들다. 통훈대부는 조선 시대 정삼품(正三品) 동반(東班) 문관에게 주던 품계(品階)이다. 정삼품의 하계(下階)로 통정대부(通政大夫)보다 아래 자리이며 당하관(堂下官)의 최상 품계이다. 『경국대전(經國大典)』 이후로 문관에게만 주다가, 1865년(고종 2)부터 『대전회통(大典會通)』에서는 종친(宗親)[왕 4대손까지의 친족]과 의빈(儀賓)[왕의 사위]에게도 품계를 주었다. 측면에 '숭정 기원후 오 임진 칠월 일 립(崇禎紀元後五壬辰七月日立)'이라 되어 있어 1892년 임진 7월에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
[현황]
묘 앞으로 묘비 1기가 있고, 측면에 또 하나의 묘비가 서 있다.
[의의와 평가]
함안의 순흥 안씨는 여말 안향(安珦)의 후손이다. 순흥 안씨는 고려조에 흥위위 보승 별장(興威衛保勝別將)을 지낸 것으로 알려진 안자미(安子美)를 시조로 한다. 안자미는 안영유(安永儒)·안영린(安永麟)·안영화(安永和) 삼 형제를 두었는데, 이들이 오늘날 소위 순흥 안씨 일(一)·이(二)·삼(三) 파의 파조이다. 일파는 영유(永儒)→부(孚)→유(裕)→향(珦)으로 이어지는 안씨가의 종파(宗派)로 경상도를 비롯한 전국에 분포되어 있다. 안영린의 후손인 이파는 주로 영남과 호남 및 경기 지방에 세거하였고, 삼파는 경기 일대와 현재의 경남 일대에 집중적으로 세거하였다. 함안에는 일파와 삼파 계열이 모두 들어와 조선 중·후기에 걸쳐 함안의 주요 사족으로 성장하였다. 순흥 안씨 묘비는 한국인 성씨의 역사 및 조선 중기부터 후기까지 함안의 주요 사족을 형성하였던 역사를 잘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