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2008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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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政治 |
영어공식명칭 | Politics |
분야 | 정치·경제·사회/정치·행정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하상식 |
[정의]
경상남도 함안군에서 지역민을 통해 획득한 권력을 행사하여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총체적 활동.
[개설]
정치(政治)란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공동체 생활에서 자원의 획득과 배분을 둘러싼 갈등을 합법적인 강제 수단을 동원하여 조정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것은 주로 그 사회의 규칙을 만들고 관리하는 행위로 대부분 국가라는 제도적인 장치를 통해 이루어진다. 경상남도 함안군의 정치는 우리나라 정치의 중앙 집권적 특성으로 인해 대부분 중앙 정치에 종속되어 있다. 그러나 일정 부분 경상남도 함안 지역이 가지는 역사적, 지리적 특성에 의해 고유한 지역적 특징도 가지고 있다.
[함안군의 정치적 특성]
1. 함안군의 높은 자주, 민주 의식
경상남도 함안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자주와 민주 의식이 높은 편이며, 동시에 지역 출신 정치인에 대한 강한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함안 지역이 가지는 고유한 역사적, 지리적 특성과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상남도 함안은 가야 문화의 중심 지역이라는 역사적 특성과 인접 지역과 분리된 분지형의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함안은 1919년 3월 9일의 칠북면 이령리연개장터 만세 운동을 시작으로, 3월 12일의 대산면 평림리 만세 운동, 3월 19일 함안읍 만세 운동, 3월 20일 군북 시장 만세 운동 등으로 이어져 경상남도에서 가장 먼저 3·1 독립 운동을 주도함으로써 함안 지역의 자주성을 보여 주었다.
또한 경상남도 함안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민주 의식을 보여 주었다. 6·25 전쟁 중 최초의 직접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1952년 8월 5일의 선거에서 이승만(李承晩) 후보가 전국적으로 74.6%의 지지를 얻었는데 비해 함안군에서는 20%가 낮은 54.5%를 얻는데 그쳤다. 1956년 5월 15일에 있은 제3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이승만 후보가 전국적으로 70%를 얻었는데 함안군에서는 53.7%의 지지만 얻었다. 이러한 민주 의식은 3·15 부정 선거 이후, 함안 농고생들의 자유당(自由黨) 정권 타도와 부정 선거 반대 데모 등으로 표출되어 4·19 혁명에 공헌하기도 하였다.
2. 함안군의 지역 출신 정치인 선호
경상남도 함안군은 동향 지역 출신 정치인에 대한 강한 선호를 나타내고 있다. 1963년 10월 15일에 실시된 제5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정희(朴正熙) 후보는 전국적으로 46.6%를 얻었는데 비해 경상남도 함안군에서는 거의 20% 가까이 더 높은 65.7%를 얻었다. 이것은 경상남도 전체의 지지율인 61.7%보다 4% 더 높은 것이다. 1967년의 5월 3일에 실시된 제6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박정희 후보에 대한 경상남도의 지지율이 68.6%이었던데 비해 함안군에서는 71.5%이었다. 1971년 4월 27일 제7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박정희 후보에 대한 경상남도의 지지율이 73.4%이었는데, 함안군의 지지율은 76.1%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1970년대 건설된 남강댐과 남해 고속 도로, 구마 고속 도로 건설 등으로 함안 지역이 인접 도시 지역과 연계된 농공 단지로 발달하게 된 것에도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경향이 이 후에도 지속적으로 나타난 것을 볼 때 지역 출신 정치인에 대한 지지 성향도 있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오랫동안 권위주의 시절을 지나고 1987년 다시 대통령에 대한 직접 선거가 실시되었는데, 당선된 노태우(盧泰愚) 후보는 전국적으로 36.6%의 지지를 얻었는데 비해 경상남도 함안군에서는 낙선한 김영삼(金泳三) 후보가 50.9%를 얻었다. 1992년 12월 18일에 실시된 제14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김영삼 후보의 전국적 지지율은 42.0%이었는데, 경상남도는 72.3%, 함안군은 73.0%의 지지율을 보여 주었다.
3. 함안군의 보수적 정치 성향
지역 선거에서는 영남의 다른 지역과 같이 전반적으로 보수 정당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다. 2014년 6월 4일 실시된 제6회 전국 동시 지방 선거 중 도지사 선거에서 경상남도 함안군은 새누리당의 홍준표(洪準杓) 후보에게 62.2%, 새정치 민주 연합의 김경수(金慶洙) 후보에게 29.4%의 지지율을 보여 주었다. 같은 선거의 도 의회 비례 대표 선거에서 경상남도 함안군은 새누리당에 62.5%, 새정치 민주 연합에 21.6%의 지지율을 보여 주었다.
이와 같은 경상남도 함안 지역의 보수 정당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로 인해, 함안 지역에 국한된 이슈에 대해서도 보수-진보 간 갈등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지역적인 이슈에서 정치적 경쟁은 ‘농업과 공업이 병진하는 경상남도의 중심 도시’로 지역의 발전을 견인할 인물 경쟁에 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