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201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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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民譚 |
영어공식명칭 | Folktal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
집필자 | 정정헌 |
[정의]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흥미 위주의 옛날 이야기.
[개설]
민담(民譚)은 흥미를 위주로 꾸며낸 이야기이다. 민담의 본질이 흥미에 있는 만큼 그 자체의 사실성이나 진실성은 문제되지 않고, 웃고 즐길 수 있으면 된다. 민담은 증거물이 제시되지 않는 특징도 갖고 있다. 민담에서의 시간과 장소는 과거의 어느 곳에 있었던 일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물론 구체적인 증거물을 갖고 있지도 않다. 민담의 주인공들은 대개 일상적인 인간들인데, 어떤 난관에 부딪혀도 이를 극복하고 운명을 개척한다. 민담은 신성성이나 진실성이 문제되지 않으며, 시간과 장소의 제약도 받지 않는다. 흥미 본위의 사교적 교환물로 꾸며지기 때문에 꿈과 낭만, 웃음과 지혜, 교훈, 역경을 이겨 내는 지혜 등이 문학적으로 잘 형상화되어 있다.
[유형]
민담은 동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동물담과 인물이 등장하는 본격담, 그리고 듣는 이를 웃기게 하는 소화(笑話)로 크게 나누어진다. 본격담은 인간의 삶을 다룬 이야기로 주로 혼인, 소망, 장수, 효도, 지조 등 인간의 생활을 소재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스개 이야기인 소화는 엉터리없이 과장하는 이야기, 딴 사람을 흉내 내다가 실패하는 이야기, 바보들의 이야기, 거짓말이나 지혜로 상대방을 속이는 이야기 등이 그 주조를 이룬다.
함안 지역에 전승되는 동물담에는 「까마귀 신령」·「처녀와 두꺼비」·「상사뱀이 된 처녀」·「호랑이를 감동시킨 부부」·「제비의 보은과 욕심 많은 형」·「지네각시」·「고둥각시」·「은혜 갚은 여우」 등이 있는데, 등장하는 동물로는 까마귀·두꺼비·뱀·제비·지네·고둥·여우 등과 같이 친밀한 동물들이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격담으로는 「보쌈에 얻은 행운」·「십생구사(十生九死)」·「개운지복(開運之福)」·「동자삼과 외아들」·「두 번 우는 원님」·「팔대 독자를 살린 어머니」·「재령 이씨의 현명한 시집살이」·「과부덕에 급제한 사내」·「명줄과 바꾼 급제」·「부자 과수댁에 장가든 머슴」·「자식 간을 받친 효자 부부」·「반초강 며느리의 효성」·「대동강 물 팔려한 김선달」·「쌀과 돈 나오는 확」·「남편 원수 갚은 열녀」 등이 보이는데,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삶을 다룬 이야기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소화에는 「무식자의 임기응변」·「무식자의 처가 방문」·「바보 신랑」·「무식한 신랑이 쓴 문자」·「바보들의 행진」 8편, 「일곱 바퀴 반이다」·「며늘아 엉덩이 빼처라」·「처녀가 애를 낳아도 저 할 말 있다」·「그럼 아야!」·「봉침에는 살침이 특효」·「콩조씨 팥조씨」·「살침을 맞아야」·「할아버지 결혼 축하합니다」·「골짝 쌀」·「오징어의 눈이 사타구니에 있는 이유」·「고자 검사」·「존댓말」·「고추 농사」·「서울놈 속였더니」·「제일 깊은 통시와 큰 가마솥」·「백토발 이야기」·「이년들아 내것은 보지다」·「숫자놀이」·「남자는 불, 여자는 과일」·「그것도 잔치라고 술이 반포장」·「믿을 놈 없네」·「남자는 대가리가 둘, 여자는 입이 둘」·「나도 깨엿 줘」·「몽둥이 두 개」·「못된 놈」·「구구구구」·「재치[임기응변]」 등이 있으며, 다른 지역보다는 많은 양의 민담들이 채록되는데, 걸쭉한 육담(肉談)과 무식한 사람이 식자(識者)를 놀리는 언어유희 등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