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동면 경치리에 있는 평택 임씨 집성촌.

[명칭 유래]

경치리(景峙里)의 지명은 경현(景賢) 마을의 경(景)자와 묘치(猫峙) 마을의 치(峙)자를 각각 취하여 경치리라 하였다. 경현 마을의 뜻은 고양이 형국이라는 묘치에서 근원을 찾을 수 있는데 괭이재→갱이재→경치재로 발음하다 현재 경현 마을로 불리게 되었다.

[형성 및 변천]

평택 임씨 화순현 입향조 임치지(林致之)는 세종 때 한양에서 처가인 화순 오씨가 있는 화순으로 입향 정착했다. 경치리 평택 임씨 집성촌은 화순읍 대리에서 이거하여 동면 경치리로 들어간 임시민(林時敏)[1592~1672]을 입향조로 하고 있다. 임시민은 임숙(林 塾)[1565~1618]의 셋째 아들이며 호는 임천(林泉)이고 효도와 우애로 이름났다. 병자호란[1636] 때 화순 향민과 평택 임씨 일곱 종형제와 함께 의병을 일으켰으며 청과 화의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 귀향하여 화순현 읍내면에서 동면 경현 마을로 입향하여 정착했다. 1872년(고종 9)에 동몽교관에 추증되었고 1876년에 다시 예조 참의에 추증되었다. 화순현 읍내면 대리에 칠충각 정문을 세워 포창(襃彰)하였다. 연재 송병선(宋秉璿)[1836~1905]이 묘갈문을 찬하였다.

임백영(林伯英)[1823~1874]은 시민의 8세손이며 임창엽(林昌曄)의 아들이다. 호는 광덕(廣德)이니 천성이 어질고 후덕하여 효도와 유애로 근본을 삼았으며 어렸을 때 부모를 잃고 형제간에 우애하여 초하루날과 보름에 묘소 살피는 것을 그치지 아니하였다. 임석록(林錫祿)[1705~1764]은 임시민(林時敏)의 현손이며 임도(林燾)[1668~1732]의 아들이다. 천성이 어질고 효성스러웠으며 명리를 구하지 아니하고 경전에 침잠하여 일찍이 문장을 이루었으며 중용의 학문을 강론 연구하여 후학들을 가르쳤다. 매일 새벽이면 사당에 뵙기를 늙도록 계속하고 선조를 정성스럽게 받들어 낳아준 집과 양자 간 집에 틈이 없게 하였고 예절을 지극하게 하였다.

임창각(林昌慤)[1800~1879]은 임우원(林佑源)[1776~1883]의 아들로 1874년 생원에 급제하여 부호군, 오위장에 올랐다. 임노연(林魯連)[1835~1894]의 호는 성은(星隱)으로 1894년 생원에 급제하여 돈녕부 도정에 올랐다. 임석기(林錫琦)[1879~1941]는 효자로 이름났다. 임병주(林丙周)[1872~1943]의 호는 경재(敬齋)이며 경현 마을 뒤에 송국정(松菊亭)을 지어 휴게소로 삼았다.

[자연환경]

경현 마을은 동쪽으로는 도골, 용산, 서쪽으로는 꿀봉, 남쪽으로는 무름들, 설밑에, 중바우모퉁이, 담안들, 경현제 저수지, 안골, 대밭등, 서당등, 별산이 있다. 마을의 방향은 내를 중심으로 동쪽 또는 서쪽 방향으로 형성되어 있다

[현황]

2013년 현재 22가구 35명이 평택 임씨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비지정 문화재로 1931년에 경재 임병주(林丙周)가 건립한 송국정이 있다. 1671년 임시민이 후손들을 위해 지은 「유후가범문첩(遺後家範門帖)」이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