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1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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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二十谷里上村堂山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이십곡리 상촌 마을 |
집필자 | 서해숙 |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이십곡리 상촌 마을에서 음력 정월 14일에 지내는 마을 공동 제의.
[개설]
이십곡리 상촌 마을에서는 ‘당산제’라 하여 매년 음력 정월 14일 저녁에 할아버지 당산과 할머니 당산 앞에서 제를 지낸다. 제를 지내기에 앞서 마을 회의를 통해 제관을 선출하며, 제비는 호당 갹출하여 마련한다.
[연원 및 변천]
당산제를 언제부터 지내게 되었는지는 자세히 전하지 않는다. 다만 마을 사람들은 예전부터 지냈기 때문에 지금도 지내고 있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당산제는 할아버지 당산[윗 당산]과 할머니 당산[아랫 당산]에서 지낸다. 당산의 신체는 느티나무로 수령은 500여 년이며 현재 화순군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절차]
상촌 마을에서는 음력 정월 7~8일경이 되면 마을 회의를 열어 제를 지낼 화주와 아헌관, 종헌관, 축관 및 복지기를 선정한다. 복지기란 제물을 어깨에 지고 나르는 사람을 말한다. 제비는 동답이 있어 거기서 나온 소출을 이용하여 제를 지냈으나 몇 년 전부터 아무도 경작을 하지 않아 묵혀버린 후로 ‘성신제금(聖神祭金)’이란 명칭으로 호당 2만 원씩을 걷어 제물을 준비한다. 화주 이하 각 제관에 해당되는 집에서는 모두 목욕재계하고 화순장에 가서 제수와 제기를 구입하는데 가격은 일절 흥정하지 않는다. 화순읍 재래시장이 쇠퇴하면서부터 마트에서 제물을 구입하고 부득이 한 경우 상설 시장에서 제물을 구입하기도 한다.
제 지내는 당일인 음력 1월 14일 아침이 되면 일찍부터 마을 사람들은 일제히 목욕재계하고 할아버지 당산과 할머니 당산을 청소하고 금토를 놓으며 마을 상하 입구에 금줄을 치고 영기를 세워 일반인의 통행을 금지한다.
제의 시간이 되면 제관들에 의해 조용하고 엄숙하게 진행되는데 분향 → 강신 → 참신 뒤에 다시 전작 → 독축 → 사신 → 음복 → 분축의 순으로 제를 지낸다. 이러한 방식으로 할아버지 당산에서 먼저 지내고 이어서 할머니 당산에서 지낸다. 이렇게 할아버지 당산제를 마치고 나서 제관은 백지에 제물을 조금씩 싸서 제당 주변의 땅을 파고 묻은 후 마을 회관으로 돌아온다. 전에는 화주 집으로 횃불을 들고 가는 도중 마을 앞에 이르러 나팔을 세 번 불어 제가 끝났음을 마을에 알리어 각 가정에서 가제(家祭)를 준비하게 했는데 지금은 생략되었다. 제가 끝나면 제관 이하 마을 사람들은 백지 한 장씩을 가지고 제단 앞에 서서 소지를 올리는데 이때 각자의 소원을 기원한다.
[축문]
축문은 할아버지 당산 축문과 할머니 당산 축문으로 구분되며, 각각의 제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내용이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1. 할아버지 당산 축문
유(維)
세차 간지정월 삭 십오일간지 화주 성명 감소고우(歲次 干支 正月 朔 十五日干支 化主 姓名 敢昭告于)
천룡지신 대한민국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은곡상촌 노소남녀 치성제계(天龍地神 大韓民國 全羅南道 和順郡 和順邑 隱谷上村 老少男女 致誠齊戒)
일체헌공 복유 존영지신 국태민안 시화년풍 사오동내 가가호호 소제재앙(一切獻功 伏惟 尊靈地神 國泰民安 時和年豊 使吾洞內 家家戶戶 掃除災殃)
함영복록 남충여정 효우돈목 오곡만정 육축비구 인호상휼 인상화합 연연(涵泳福祿 男忠女貞 孝友敦睦 五穀滿庭 六畜肥廐 隣互相恤 人相和合 延延)
세세 사사여의 근이주과 지천우신 상(世世 事事如意 謹以酒果 祗薦于神 尙)
향(饗)
2. 할머니 당산 축문
유(維)
세차 간지정월 삭 십오일간지 화주 성명 감소고우(歲次 干支 正月 朔 十五日干支 化主 姓名 敢昭告于)
당산성신 대한민국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은곡상촌 노소남녀 치성재계(堂山聖神 大韓民國 全羅南道 和順郡 和順邑 隱谷上村 老少男女 致誠齋戒)
일체헌공 복유 존영성신 국태민안 시화연풍 사오동내 가가호호 소제재앙(一切獻功 伏惟 尊靈聖神 國泰民安 時和年豊 使吾洞內 家家戶戶 掃除災殃)
함영복록 남충여정 효우돈목 오곡만정 육축비구 인호상휼 인상화합 연연(涵泳福祿 男忠女貞 孝友敦睦 五穀滿庭 六蓄肥廏 隣互相恤 人相和合 延延)
세세 사사여여 근이청작 포혜지천우신 상(世世 事事如如 謹以淸酌 脯醯祗薦于神 尙)
향(饗)
[부대 행사]
당산제를 지내기 전과 후에 굿을 하는데, 예전에 비하면 많이 약화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