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익산시 용안면 교동리에 있는 조선 시대 지방교육기관.

[개설]

용안향교는 1391년(공양왕 3)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하고 매월 음력 초하루[1일]와 보름[15일]에 봉심을 올리며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담당하던 곳이다. 용안향교 대성전(大成殿)은 1984년 4월 1일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86호로 지정되었다.

[위치]

용안향교는 전라북도 익산시 용안면 용안교동1길 34-11[교동리 163-1]에 있다. 용안사거리에서 강경 방향으로 100m쯤 가다가 용안면사무소 방향으로 진입하여 오른쪽 고갯길로 올라가다 보면 왼쪽에 용안향교가 있다. 용안초등학교 뒤쪽 언덕에 있어 용안면이 내려다보인다. 용안향교는 익산의 4개 향교 중 초등학교와 담장을 사이에 두고 있어 가장 접근성이 뛰어나다.

[변천]

용안향교는 1391년 현재의 용안향교가 있는 곳에서 약 600m쯤 떨어진 현재의 용안면 중신리에 처음 세워졌던 것을 1416년(태종 16) 현재의 자리로 이건하였다. 1592년(선조 25) 중건하였으며 1927년 화재로 대성전만 남고 모든 건물이 소실되어 1961년 교육 기능을 수행하는 강당인 명륜당을 비롯하여 여러 부속 건물을 다시 지었고, 1966년 대성전을 보수하였다.

[형태]

용안향교 대성전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이고 명륜당(明倫堂)은 정면 4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이다. 전사재(典祀齋)는 정면 4칸, 측면 2칸, 교직사(校直舍)는 정면 3칸, 측면 1칸, 충효관(忠孝館)은 정면 4칸, 측면 2칸[시멘트 건물]로 되어 있다.

[현황]

용안향교 대성전은 중국의 오성(五聖)[공자(孔子), 안자(顔子), 증자(曾子), 자사(子思), 맹자(孟子)]와 송조(宋朝)[송나라]의 4현(四賢)[주돈이(周敦頤), 정호(程顥), 정이(程頤), 주희(朱熹)]와 우리나라의 동국(東國)18현[설총(薛聰), 최치원(崔致遠), 안유(安裕), 정몽주(鄭夢周), 김굉필(金宏弼), 정여창(鄭汝昌), 조광조(趙光祖), 이언적(李彦迪), 이황(李滉), 김인후(金麟厚), 이이(李珥), 성혼(成渾), 김장생(金長生), 조헌(趙憲), 김집(金集), 송시열(宋時烈), 송준길(宋浚吉), 박세채(朴世采)]을 봉안하고 있다. 명륜당, 전사재, 교직사, 충효관은 교육 장소 및 강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조선 시대 백성의 교화를 담당하였던 향교는 서원의 역할이 미약할 때는 지방민의 초등 교육을 전담하였던 곳으로 큰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조선 전기를 거치면서 서원의 교육적 역할의 확대로 향교의 교육 기능은 쇠퇴하고 선현의 봉사[제사] 역할만 남게 되었다. 현대 사회에 접어들면서 성균관을 위시하여 전국의 유림(儒林)[선비]들이 나서서 향교 역할을 이어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전국 시군은 향교를 중심으로 주변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체험 교육과 인성 예절 교육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용안향교는 인근 학교들과 접근성이 뛰어나 앞으로 향교 운영을 통해 역할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용안향교 대성전은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86호에 지정되어 있다. 19개 판본 30책의 전적과 5종류 5책의 필사본을 소장하고 있다. 소장본 가운데 선비들의 시문과 기타 활동을 기록한 『유림록(儒林錄)』과 조선 시대 마을의 규약을 기록한 『향약(鄕約)』은 향교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