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와 수산면 능강리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학봉(鶴峰)은 봉우리의 형상이 학이 앉은 형상을 띠기 때문에 명명되었다. 학현리 ‘마을 자랑비’에는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날아가던 학이 잠시 쉬어가려고 동남쪽 금수봉에 사뿐히 내려앉았다가 바위로 변하였다 하여 지금도 그 바위를 학바위라고 칭하고 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자연 환경]

학봉은 해발 표고 774.4m이며, 좌표는 북위 37° 0′ 동경 128° 13′이다. 학봉을 중심으로 원근 거리 산들은 북쪽으로 동산[896.2m]과 작성산, 동쪽으로 신선봉, 남동쪽으로 망덕봉[926m]과 금수산[1,015.8m], 남쪽으로 문수봉[1,161.5m], 남서쪽으로 오치봉수[426m]와 월악산[1,097m], 서쪽으로 저성산[333.3m]·평등산[336m]·성열산[237.2m]·비봉산[531m], 북서쪽으로 부산[780.4m]·대덕산[569.5m]·수름산[552.8m]·국사봉[632.3m] 등이 있다. 학봉의 동측으로 능강계곡의 능강구곡(綾江九曲)이 있으며, 금수산 한양지(寒陽地) 즉, 얼음골에서 발원한 계곡수가 서쪽으로 흐르고 있다.

[현황]

학봉을 중심으로 능선과 산자락에 분포한 기암괴석은 금강산의 만물상에 버금가는 형상을 이루고 있다. 킹콩바위·손바닥바위·못난이바위·물개바위·학바위·말바위·전망바위 등 자연이 빚어낸 조각상의 걸작품이 산재하여 비경이라 할 만하다.

학봉의 정상부는 동서 간의 길이 22m에 너비 5m이며, 최고봉에 원형[직경 3.4m]의 반석에 소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남쪽의 능강구곡을 향하여 절벽을 이루는 계곡은 창해를 연상케 한다. 소나무 가지에는 ‘장암봉(掌岩峰) 해발 774m’라 쓰여진 표지판이 걸려 있다. 여기에 쓰여진 ‘장암봉(掌岩峰)[손바닥바위]은 학봉의 또다른 이름이다. 학봉의 정수리에 학(鶴)이 날아오는 신선의 대석이라는 뜻의 ‘학비선대(鶴飛仙臺)’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학봉의 암릉 지대에는 기묘한 바위들이 자웅을 겨루는 사이로 로프를 설치하여 쉽게 오를 수 있게 하였다. 학봉은 전체적으로 볼 때 북쪽으로 제천학생수련장을 향한 협곡을 감싸고 있다. 남쪽으로는 금수산 망덕봉과 마주하고 있으며, 그 사이에 능강구곡을 끼고 있다. 학봉에서는 청풍호와 백두대간의 산맥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