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 학현천에 있는 계곡.

[명칭 유래]

학현계곡은 학현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상학현에 숫학, 하학현에 암학 등으로 상징되는 2개의 학을 닮은 기암에서 학현리라는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

[자연 환경]

단양군 적성면 하원곡리와의 경계 지점에 동산[896.2m]이 솟아 있고 동산의 동남쪽에 754고지, 서쪽에 성봉[824m], 754고지 남쪽에 674고지, 제천시 수산면 능강리와의 경계 지점에 596고지, 596고지의 서남쪽에 579고지 등의 높은 산들이 솟아 있다. 한편 제천시 청풍면 교리와 서쪽의 경계를 이루는 곳에 모래재가 있고 상학현과 모래재 중간에는 중고개가 소재하고 있다.

학현계곡의 학현천은 금수산 신선봉[845m]에서 발원하여 상학현의 학현폭포에서 서류하고 학현마을 좌우 협곡의 세류를 합수한다. 이후 관창들에서 남류한 뒤 도화동천을 거쳐 제천시 청풍면 도화리에서 청풍호에 유입되는 하천으로, 연장 5.83㎞, 폭 38m, 유역 면적 12.61㎢이다.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 금수산[1,016m] 계곡의 학현폭포는 높이 7m로 폭포수가 용트림하며 흘러내려서 5m 깊이의 소(沼)를 이루고 있다. 학현폭포는 주변 경관이 날아가는 학을 닮았다 하여 붙어진 명칭인데 한여름에는 서늘한 피서지, 가을에는 등산 겸 소풍지로 적격이다. 또한 도화리의 명승지인 도화동천(桃花洞天)에서 가장 뛰어난 곳이 층층으로 된 기암괴석과 맑은 물이 조화된 취적대인데 학현폭포와 취적대 일대의 경관을 일러 학현취적(鶴峴吹笛)이라 하여 청풍팔경의 제6경이다.

[현황]

학현계곡은 학현천이 흘러내리는 거대한 계곡으로 주변 지역의 준령들은 금강산을 옮겨놓은 듯 기암괴석과 노송, 신록 등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청풍대교가 놓이기 이전에는 남한강을 따라 학현계곡 방향으로 오르는 길이 있었는데, 천혜 절경으로 강물 속에 치솟은 바위가 사열하였고 쌍암산의 기암절벽이 강물에 휘감겨 있었으며 도화동에 이르러서 신선의 승경지와 같은 도화동천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러나 충주댐 건설로 도화동천은 충주댐 수몰 한계선으로 변하여 도화동천의 하류는 이미 수몰되었고 장마 때 발생한 부유 물질이 오염시켜 절경은 반감되었으나 학현천 상류의 취적대는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다.

학현계곡은 1990년 3월 21일에 발표된 제천군 조례 제664호에 의거하여 1990년 10월 25일에 자연 발생 유원지로 지정되었다. 현재 도화리 주민들이 관리하고 있으며, 취적대는 학현리 마을 노인회에서 제천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관리하고 있다. 또한 2002년에 청풍 지역의 명소를 소개하기 위해 제천시에서 제정한 신(新) 청풍팔경 중 제5경에 해당한다.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을 지나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IC로 나오면 청풍 방면 12㎞ 지점에 학현계곡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의 청풍문화재단지에서 제천 방면으로 지방도 82호선을 따라가다가 청풍대교를 건너 정방사로 가지 말고 직진하여 800m쯤 가다 보면 세 갈래 길이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오른쪽의 학현리로 접어들어 영아재[일명 영아치]를 넘으면 학현계곡에 이른다. 한편 군도 16호선[학현~소야]은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 10-1번지의 기점에서 학현리 산 15-1번지의 종점까지 8.3㎞의 도로인데, 학현계곡에 접근하는 중요한 교통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