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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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七星峯 |
영어음역 | Chilseongbong |
영어의미역 | Seven Star Peak |
분야 | 지리/자연 지리,생활·민속/민속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창식 |
[정의]
충청북도 제천시에 분포되어 북두칠성 형상을 하고 있는 일곱 개의 봉우리.
[개설]
『제천군지』에 의하면 “독송봉(獨松峯), 연소봉(燕召峯), 성봉(星峯), 요미봉(要美峯), 자미봉(紫美峯), 아후봉(衙後峯), 정봉산(丁峯山) 일곱 봉우리가 북두칠성(北頭七星) 모양을 이루고 있어 칠성봉이라고 한다. 일곱 개 독봉이 북두칠성 모양을 이룬 곳은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없으니 가히 제천의 표상이라 할 만하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제천의 칠성봉은 규장각에 보관된 『제천현지도』[1872년경 제작]에도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 현재 1봉 독송봉과 5봉 자미봉이 현대화로 인한 도시 개발로 표지석만 남아 있으며 나머지 5개 봉우리는 건재하다.
칠성봉의 일곱 봉우리는 북두칠성의 각 별에 대응시켜 각각 담당하는 역할도 다르다고 믿었다. 제1봉 독송봉은 북두칠성 제1성 탐랑성군으로 자손만덕(子孫萬德)을 담당하였다. 제2봉 연소봉은 북두칠성 제2성 거문성군으로 인간사의 모든 장애를 멀리 쫓아주는 일을 담당하였다. 제3봉 성봉은 북두칠성의 제3성 녹존성군으로 타고날 때 복과 교육을 담당하였다. 제4봉 요미봉은 북두칠성의 제4성 문곡성군으로 소원 성취와 나쁜 것을 새롭게 바꾸어 준다고 믿었다. 제5봉 자미봉은 북두칠성의 제5성 염정성군으로 백 가지 장애물을 소멸하는 일곱 별을 관장하는 중심을 담당하였다. 제6봉 아후봉은 북두칠성의 제6성 무곡성군으로 복과 덕을 풍족하게 하여 준다고 믿었다. 제7봉 정봉산은 북두칠성의 제7성 파군성군으로 건강과 수명을 다스려 준다고 믿었다.
[자연 환경]
제천은 소백산맥 남쪽과 차령산맥 북쪽으로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동쪽 가창산, 서쪽 삼봉산, 남쪽 금수산, 북쪽 용두산에 둘러싸여 있는 고원 분지다. 제천 지역 전체에 일곱 개의 독봉(獨峯)이 있는데 이것을 칠성봉이라고 한다. 칠성봉은 제천 시민의 정신적 상징으로 해발 871m의 용두산을 주산으로 하여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을 이룬 작은 봉우리로, 다른 산줄기와 이어지지 않는다.
칠성봉은 모두 높이가 300m를 넘지 않는 나지막한 봉우리로 산책 삼아 정상에 올라갔다 와도 채 5분이 걸리지 않는다. 1봉부터 3봉까지는 시가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논의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4봉부터 7봉까지는 도심의 건물들이 빽빽하게 서 있는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이 또한 과거에는 논 가운데에 있었던 것이지만 현대 사회의 물결 속에 도심에 자리하게 되었다. 특히 5봉인 자미봉은 마치 작은 묘의 봉분처럼 그 위치만 알아챌 수 있을 정도이다.
[현황]
칠성봉의 제1봉 독송봉은 논 가운데 아담한 동산이 조성되어 정자가 있고 둘레에 소나무를 심었다. 제2봉 연소봉은 도로가에 유적 내용을 새긴 석물이 있고 석물 뒤편에 작은 동산이 있으며 동산에는 두 개의 개인 묘가 있다. 제3봉 성봉은 수풀로 덮여 있는 작은 숲 동산인데 봉우리 정상에 큰 소나무가 있다. 제4봉 요미봉은 작은 공원으로 정리하였으며 주변에는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
제5봉 자미봉은 개인 땅으로 유실 직전에 유적 옆 땅 한쪽에 법원에서 자리매김해 놓은 유적을 새긴 석물이 있으며 법원이 관리하고 있다. 제6봉 아후봉은 일명 제천 중앙공원으로 많은 시민들이 찾아 드는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제7봉 정봉산은 교육청 앞마당 뜰 왼편에 유적에 대한 석물이 놓여 있고 교육청 뒤 동산은 작은 봉우리로 남산공원이라고도 한다.
현재 중앙동자치위원회와 제천문화원이 참여한 제천시 중앙의림명동 칠성봉봉행위원회에서 2009년부터 제천 칠성봉 기원제를 매년 봄에 올리고 있으며 제천시에서 칠성봉을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