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7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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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喪輿- |
영어음역 | Sangyeo Sori |
영어의미역 | Song of Funeral Procession |
이칭/별칭 | 「행상 소리」,「상두 소리」,「만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창식 |
채록 시기/일시 | 201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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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삼거리 |
성격 | 민요|의식요 |
기능 구분 | 장례 의식요 |
형식 구분 | 선후창 |
박자 구조 | 4음보|2음보 |
가창자/시연자 | 이상철 |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상여를 메고 갈 때 부르는 의식요.
[개설]
「상여 소리」는 초상이 났을 때, 발인하는 날 상여를 메고 장지로 가면서 부르는 장례 의식요이다. 이를 「행상 소리」, 「상두 소리」, 「만가」 등이라고도 한다. 선소리꾼이 요령을 흔들며 소리를 메기면 상두꾼들이 일정한 내용으로 후렴으로 받는다. 「상여 소리」는 상여가 움직이고 있는 장소나 지형에 따라 노래에 변화가 생기는데 살던 집을 나설 때, 동구 밖을 나설 때, 평지를 걸을 때, 물을 건널 때, 다리를 건널 때, 가파른 산을 오를 때, 장지에 도착했을 때마다 약간씩 다르게 부른다. 「상여 소리」를 잘 부르면 “곁에 사람 눈물 나고 먼 데 사람 듣기 좋다”고 한다. 망자의 처지에서 살아 있는 유족들에게 못 다한 말이나 당부의 말을 유언처럼 대신하기도 하고, 살아생전에 겪었던 우여곡절과 고생한 인생살이를 털어 놓기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2010년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삼거리 주민 이상철이 구연하는 것을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평지를 걸을 때는 4음보격으로 느리게 부르지만 산을 올라갈 때는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기 때문에 2음보격으로 급격하게 부른다. 물론 소리의 사설도 그에 맞게 변화를 보인다. 상두꾼들이 상여를 메고 가는 데 비하여, 선소리꾼은 앞소리만 메긴다.
[내용]
이 세상에 나온 사람 뉘덕으로 나왔는가/ 어허 어하 에에이 어호/ 아버님전 뼈를 빌고 어머님전 살을 빌어/ 어허 어하 에에이 어호/ 칠성님전 명을 빌고 제석님전 복을 빌어/ 어허 어하 에에이 어호 어허 어허 어허 어하 어허 어허 어허 어하/ 세상천지 만물중에 사람밖에 또 있는가/ 어허 어하 에헤이 어호/ 여보시오 시주님네 이내 말씀 들어보소/ 이 세상에 나온 사람 뉘덕으로 나왔는가/ 아버님전에 뼈를 빌고 어머님전에 살을 빌어/ 칠성님전 명을 빌고 제석님전 복을 빌어/ 석가여래 공덕으로 이내 일신 탄생하니/ 한두살에 철을 몰라 부모 은공 알을 손가/ 이삼십을 당도하니 어이없고 애닯구나/ 인간칠십 고래희라 없던 망령이 절로 나네/ 어허 어하 에헤이 어호/ 어제 오늘 성튼 몸이 저녁나절 병이 들어/ 섬섬하고 약한 몸에 태산같은 병이 드니/ 부르나니 어머니요 찾나니 냉수로다/ 인삼녹용 약을 쓴들 약효렴이 있을 손가/ 무녀 불러 굿을 한들 굿덕인들 입을 손가/ 제미쌀 쓸고 쓸어 면산대천 찾어가세/ 어허 어하 에헤이 어호/ 변방객리 사지중에 정벌하는 저 군사야/ 너와 대왕 새로 나니 전쟁하면 죽을 세라/ 천금같이 중한 몸이 전장검혼 되리로다/ 너에 처자 소녀들아 한식낙엽 찬바람에/ 한옷 지어 넣어 두고 오늘알에 소식오나/ 오늘날에 소식 오나 내일날에 편지 오나/ 보옥같이 좋은 얼굴 만구하는 깊은 간장/ 썩은 눈물 밤낮으로 밤낮으로 흘리면서/ 이마우에 손을 얹고 나간 길을 바라보며/ 남산하에 장찬밭을 어느 장부 갈아 주랴/ 태호정비 좋은 술을 뉘로하야 맛을 보나/ 어린자식 애비 불러 어미 간장 다 녹는다/ 우리낭군 떠날적에 중문에서 손길 잡고/ 눈물지며 이른 말이 청춘홍안 두고 가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장례 문화의 변화로 「상여 소리」와 같은 장지로 가면서 부르는 민요를 보기가 드물다. 제천 지역의 시골 마을에서 간간이 찾아볼 수 있다. 「상여 소리」는 사람의 일생을 소재로 하여 구성되어 있다. 상여를 옮겨 가면서 부르는 노래이기 때문에 망인을 기억하며 감성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상두꾼들의 발을 맞추어 여러 사람이 함께 이동하기 쉽게 박자를 맞추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