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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계리 구룡소 유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301821
한자 松界里九龍沼由來
영어음역 Songgye-ri Guryongso Yurae
영어의미역 Origin of Nine Dragons in Songgye-ri
이칭/별칭 「구룡소」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명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2년연표보기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4년연표보기
관련 지명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지도보기
채록지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성격 전설|기우담
주요 등장 인물 충주현감|농부
모티프 유형 구룡소에서 기우제를 지낸 충주 현감|충주현감을 꾸짖은 농부

[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에서 구룡소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송계리 구룡소 유래」는 충주현감이 월악산에서 신선이 노닐 만한 곳인 구룡소를 찾아 기우제를 지내자 비가 내렸다는 기우담이다. 한수면 송계리에 있는 사자빈신사지(獅子頻迅寺址)의 앞에 아홉 개의 소(沼)가 있고, 여기에서 아홉 마리 용이 승천하였다고 하여 ‘구룡소’라고 한다. 예전 극심한 가뭄에 들었을 때, 충주현감이 현몽한 신선의 도움으로 비가 내리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어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리자 비가 내렸다고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82년 충청북도에서 발행한 『전설지』에 실려 있다. 또한 1999년 한국국악협회 제천시지부에서 간행한 『전설지』와 2004년 제천시지편찬위원회에서 발간한 『제천시지』 등에도 이를 참고하여 동일하게 수록하고 있다. 이들 문헌에는 모두 「구룡소(九龍沼)」라고 되어 있다.

[내용]

아주 옛날 극심한 가뭄이 들었다. 논에 모를 심지 못한 사람들이 하늘만 쳐다보고 비오기를 바랐으나 비는 내리지 않았다. 밭곡식들도 모두 타들어가 이제 폐농할 형편까지 되었다. 기우제를 관에서도 올리고 민가에서도 올렸지만,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그런데 충주현감이 하루는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머리와 수염이 하얀 노인이 나타나더니 현감에게 이르는 것이었다. “그대가 우리 신선이 노니는 곳을 찾을 수 있다면, 비를 얻을 수 있으리라.” 현감은 꿈속에서 “어찌 신선이 노는 곳을 알 수 있겠습니까?”라며 그곳을 가르쳐 주기를 간청하였다. 그랬더니 노인이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 간절하니 기특하여 한 가지만 가르쳐 주겠다.”라면서, “동남쪽[월악산] 밑을 찾아보시오.”라고 하였다.

꿈에서 깬 현감은 관속을 풀어 월악산 밑에 신선이 놀 만한 곳을 찾게 하였다. 사방을 돌며 찾던 관속 하나가 구룡소가 그럴 듯한 곳이라는 말을 하였다. 현감은 급히 그곳으로 가서 살펴보았다. 과연 산수(山水)가 신선이 노닐 만한 곳이었다. 현감은 구룡소 옆에 제단을 차리도록 하고 정성을 들여 기우제를 올렸다. 기우제가 끝날 무렵이 되자 물속에서 용이 꿈틀하고 솟았다 가라앉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하늘에서 먹구름이 일기 시작하고,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다.

현감은 몹시 기뻐 우장(雨裝)도 하지 않고, 비를 흠뻑 맞으며 충주로 향했다. 충주로 돌아가던 중 어떤 농부가 삿갓을 쓰고 도롱이를 입고, 논에 들어가 일을 하고 있었다. 이것을 본 현감은 몹시 노하여 농부를 불러 꾸짖기를 “지금 그렇게 기다리는 비가 내려 모두 비를 맞으며 기뻐하고 있는데, 농사짓는 사람이 비 맞기가 싫어 우장을 쓰고 일을 하다니. 그래서야 농사짓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하자, 농부는 “원님께서는 기우제를 지내서 내리게 한 귀한 비를 몽땅 논이나 밭에 있는 곡식들이 맞아야 하는 것이지, 어떻게 사람이 맞아서 옷을 젖게 하여 빗물을 허비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이 소리를 들은 현감은 깨달은 바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도 우장을 하여 비를 맞지 않도록 하라 이르고는, 자기도 우장으로 몸을 감싸고 충주를 향해 길을 떠났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송계리 구룡소 유래」의 주요 모티프는 ‘구룡소에서 기우제를 지낸 충주현감’, ‘충주현감을 꾸짖은 농부’ 등이다. 예전부터 하지(夏至)가 지나도록 비가 오지 않으면 관과 마을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물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기우제에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였다. 특히 용이 살고 있다는 연못을 찾아 기우제를 많이 지냈다. 기우제의 대상이 되는 곳은 송계리에 위치한 구룡소인데, 지역민들은 「송계리 구룡소 유래」를 통해 용이 살고 있는 연못이라는 구룡소의 신성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충주현감을 꾸짖은 농부 모티프가 이어지는데, 이를 통해 지혜로운 일반 민중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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