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7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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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說話 |
영어음역 | Seolhwa |
영어의미역 | Folk Tal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명환 |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옛날부터 구전되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설화는 일정한 구조를 지니고 말로 전달하는 꾸며낸 이야기이다. 곧 설화는 허구적이며 서사적인 체계를 갖춘 문학적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설화의 고전적 분류로는 신화, 전설, 민담 등으로 삼분하고 있다. 신화는 신성에 관한 이야기이고, 전설은 증거물을 근거로 진실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이야기이며, 민담은 흥미를 추구하는 이야기이다.
제천 지역에도 이 신화, 전설, 민담이 공존한다. 제천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설화 가운데서 지역적 특성을 잘 보이고 있는 것은 ‘전설’이다. 일반적인 신화와 민담은 제천의 지역성이나 특성을 뚜렷이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신화는 보다 넓은 지역을 단위로 하여 전해 내려오며, 민담은 지역성보다 흥미나 교훈을 위주로 하는 일반담이 많기 때문이다.
[지명의 유래와 관련된 설화]
제천 지역에서 전해지는 설화는 대부분 지명과 특정 지형지물을 증거물로 해서 전승한다. 지명의 유래나 지명과 관련해서 전해지는 설화에는 「동막리 텃골에 얽힌 이야기」, 「돈넘이 구덩이 유래」, 「두무실의 유래」, 「미륵댕이 유래」, 「계산리 피난터 유래」, 「퇴계 이황과 금수산」, 「백운면 뱃재 유래」, 「무도리 왕박시루 유래」, 「무도리 팻재 유래」, 「아사봉의 유래」, 「동현동 여우고개 유래」, 「서울고개와 성황당 신격의 유래」, 「묘를 쓸 수 없는 명당 독송봉의 유래」, 「넋고개 유래」, 「단종과 독심정」, 「옻마루 유래」, 「송계리와 가등청정」, 「송한리 절골 유래」, 「효녀와 선심골」 등이 있다. 이들 설화들은 경순왕(敬順王)[?~978], 마의태자(麻衣太子)와 덕주공주(德主公主), 단종(端宗)[1441~1457], 이황(李滉)[1501~1570] 등과 같은 역사적 실존 인물이나 가공인물의 행위나 사건과 관련하여 형성되었다.
[지형지물과 관련된 설화]
지형지물과 관련해서 전해지는 설화 가운데 많은 부분이 바위나 연못의 기원을 설명하는 설화가 대부분이다. 「계산리 아들바위 딸바위 유래」, 「봉양읍 아들바위」, 「양평리 뱀바위」, 「유선암과 거북바위」, 「연박리의 용바위」, 「돌로 변한 신랑신부」, 「선고리 팽개바위 유래」, 「너부내 아들바위」, 「진리 거북바위 유래」, 「괴곡리 도둑바위 유래」, 「함암리 독바위」, 「신선이 놀고 간 바둑판바위」, 「서곡리의 선달바위」, 「한티재 매바위 유래」, 「장금터와 명암」, 「의림지 거북바위」 등이 그러하다. 이 설화들은 대부분 바위의 형상(形狀)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물과 관련된 설화]
연못, 폭포 등과 관련한 설화에는 의림지 설화를 비롯해서 「며느리소의 유래」, 「주천자묘와 용담폭포」, 「용에게 딸을 빼앗긴 양씨부인」, 「어씨 오장사」, 「선고리 자라소 유래」, 「송계리 구룡소 유래」 등이 있다. 특히 의림지와 관련해서는 많은 설화가 전승하는데, ‘박의림(朴義林)’이라는 사람이 만들었기 때문에 ‘의림지’라 하였다고 하고, 우륵(于勒)이 가야금을 벗 삼아 동쪽의 돌봉재를 선유하다가 만들었다고도 한다.
또한 의림지가 원래는 인색한 부자가 살던 집터였는데, 시주승을 구박한 벌로 그 집터가 연못으로 변했다고도 한다. 이는 전국적으로 전승하고 있는 ‘장자못 설화’ 모티프와 동일한 것이다. 탑의 형성을 설명하는 「장락동 장수탑」 설화도 장자못 설화 모티프를 지니고 있다. 한때 의림지에 살며 사람과 가축들을 해치던 이무기를 잡았다는 「어씨오장사」 등의 설화도 전한다.
[다양한 소재의 설화]
이밖에도 「매루성 유래」, 「백양마을의 용마무덤」 등과 같이 아기장수 설화 계열의 설화와 「무림사와 무암사」, 「도둑들이 회개한 도덕암」 등의 사찰 창건담, 「백성을 도운 월악산신」, 「산삼을 캔 꿈」, 「서창리 명산」, 「옥녀봉에 얽힌 이야기들」 등 제천 지역의 산과 관련해서 전해지는 설화도 있다. 이들 설화들은 풍수와 연계해서 전승하기도 한다. 풍수와 연계한 설화는 지역 주민들의 자부심을 드러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제천 지역의 설화 조사와 연구는 아직까지 미흡한 실정이다. 설화 조사 연구는 채록, 분류, 자료 정리와 보관 등 다방면에 걸쳐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제천시도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제천 지역 사람들의 입과 입을 통해서 전해지던 설화가 점차 그 자취를 감추고 있다. 각 마을별로 전승하고 있는 설화 자료들에 대한 조사와 디지털화, 이를 토대로 한 설화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