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 사곡리에서 신랑바위와 각시바위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돌로 변한 신랑신부」는 금성면 사곡리 시댁에 있는 신랑과 봉양읍 친정에 간 각시가 서로 그리워하여 돌로 변했다는 암석유래담이다. 사곡리에서 봉양읍 삼거리로 솔티재를 넘다 보면, 길 양편에 바위가 하나씩 마주 보고 서 있다. 사곡리 쪽에 서 있는 바위를 ‘신랑바위’, 삼거리 쪽에 서 있는 바위를 ‘각시바위’라고 한다. 각시바위가 신랑바위에게 절을 하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82년 충청북도에서 발행한 『전설지』에 실려 있다. 또한 1999년 한국국악협회 제천시지부에서 간행한 『전설지』와 2004년 제천시지편찬위원회에서 발간한 『제천시지』 등에도 이를 참고하여 동일하게 수록하고 있다. 이들 문헌에는 「신랑바위 각시바위」라고 되어 있다.

[내용]

옛날 금성면 사곡리에 사는 신랑이 봉양에 사는 신부와 결혼을 하였다. 결혼 후 신랑과 신부는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신부의 친정어머니가 병환으로 위중하다는 소식이 왔다. 신부는 급히 봉양에 있는 친정집으로 가게 되었다. 이로 인해 신랑과 신부는 서로 떨어져 살게 되었다. 밤이면 밤마다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바라다보기만 하였다. 이렇게 서로를 그리워하며 지내던 신랑과 신부는 어느새 서로 마주 보며 돌로 변하고 말았다. 신부는 신랑에게 절하는 모양으로 굳어 버렸으며, 신랑은 그것을 애처롭게 바라보는 모습으로 굳어 버렸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바위를 ‘신랑바위’, ‘각시바위’로 부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돌로 변한 신랑신부」의 주요 모티프는 ‘그리움에 돌로 변한 신랑과 각시’이다. 결혼 후 행복하게 살고 있는 부부를 친정어머니의 병환이 갈라놓았으며, 두 부부는 서로 그리워하다가 결국 돌이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돌로 변한 신랑신부」는 신랑과 각시 형상의 ‘신랑바위’, ‘각시바위’의 내력을 알려 주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