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4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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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念佛- |
영어음역 | Ggonnyeombul |
영어의미역 | Floral Mantra Recitatio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
집필자 | 조영배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전해오는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의식요.
[개설]
「꽃염불 소리」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북부 일부 지역에서만 조사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서도 민요인 「염불 소리」의 영향을 받았음이 분명하다. 서도 민요의 「염불 소리」가 제주도에 전해져 음계·창법·가사가 서도 민요와는 다르게 변하여 현재 제주도의 「꽃염불 소리」로 정착되었으리라 본다. 대표적인 가창자로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 거주하는 이명숙이 있다.
[채록/수집상황]
「꽃염불 소리」의 악곡과 사설은 조영배 등에 의하여 채록되어 단행본으로 출판되어 있다. 음반 자료 또한 조영배가 채집한 「아름다운 전통의 소리」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음계는 라선법 배열 구조이다. 서도 민요의 「염불 소리」는 수심가 토리이지만 「꽃염불 소리」는 메나리 토리이다. 출현음은 미·솔·라·도·레·미이며 종지음은 라이다. 박자는 6/8박자 또는 12/8박자이다. 장단은 굿거리 풍으로 전개된다.
악곡은 [A]+[A']의 한 도막 형식이다. 가창은 한 단락의 선소리와 한 단락의 후렴으로 이어지는 메기고 받는 방식이다.
「꽃염불 소리」에서는 자연스럽게 떠는 소리를 내되 조금 깊게 떠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육지 민요의 영향을 제주 민요식으로 바꾼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안으로 삼키는 서도 민요의 창법이나 밖으로 내뱉는 남도 민요의 창법은 사용되지 않는다.
옷차림으로는 상복이나 작업복을 입는다. 악기로는 다른 행상소리와는 달리 요령(搖鈴)을 딸랑딸랑 흔들면서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호상인 경우에는 장구나 북을 함께 치기도 한다. 도구로는 상여가 사용된다.
[내용]
삶과 죽음, 인생무상 등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음악 형식 구조가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가사의 형식 또한 매우 안정되어 있다.
「꽃염불 소리」의 악곡 형식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가사의 구조 역시 그러한 틀을 유지하고 있다. 각 사설의 행은 [A]를 의미한다. /는 음악적 동기(動機) 단락을 의미하며 가사는 다음과 같다.
어서가자 어서나가자/극락세계 어서가자 [A]
(후렴) 아헤- 헤엥 허잉허야/얼럴럴 거리고 염불이여 [A']
(이하 후렴 동일)
가자가자 어서가자/일수건너서 병로가자
노세놀아 젊어서놀아/늙어서 병이들면 못노니라
황천길이 얼마나 멀어/입던옷은 다벗어 두어
산에올라 옥을 캐니/이름에 좋아서 산옥이라
세월아네월아 가지를 마라/아까운 청춘이 다늙어가네
인생한번 죽어지면/세상만사가 허사로다
청춘이 늙으난 백발이 되고/벵드니 부르는건 어머니라
등장가자 등장을 가자/하느님 전에다 등장가자
우리가 살며는 멧백년 사나/막상 살아야 단팔심이라
저싱길이 멀다 해도/창문 밲이가 저싱이라
몸은비록 죽었으나/영혼만치는 살아있다
저산천지가 널다고해도/이내몸 묻힐곳 한곳도 없네
천년만년 살을집을/석곽찌 다지어간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마을에 젊은 사람이나 업적을 남긴 사람이 죽었을 때 출상 전날 꽃상여를 메고 마을을 돌면서 죽은 사람의 영혼과 그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부른다. 출상날도 처음에는 「꽃염불 소리」를 부르면서 상여를 운반하다가 다른 행상 소리를 부른다고 한다.
[현황]
「꽃염불 소리」를 전통적으로 부르는 소리꾼은 찾기 어려우며 전문 명창들에 의해서만 전승되고 있다. 감성적 호소력이 큰 민요인 만큼 장례 의식요로 인식되지만 일반 창민요처럼 부르기도 한다.
현재 「꽃염불 소리」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중 북촌리·신촌리·조천리·함덕리의 장례 의식에서 불리고 있다.
[의의와 평가]
제주도의 상여 소리에는 「꽃염불 소리」, 「행상 소리」, 「영귀 소리」 세 가지가 있다. 그 중 「꽃염불 소리」는 육지 민요의 영향이 가장 강하게 남아 있는 민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