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15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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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儀式謠 |
영어음역 | uisigyo |
영어의미역 | ritual songs |
이칭/별칭 | 만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좌혜경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장례 의례 때 불리는 노래.
[개설]
제주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장례 의례와 관련하여 불리는 노래를 의식요라고 부른다.
장례와 관련한 의식요로는 행상을 장지까지 메고 가면서 부르는 「행상 노래」, 봉분에 쌓을 흙인 ‘진토’를 파면서 부르는 「진토굿 파는 소리」, 흙을 쌓은 후 달굿대로 봉분을 다지면서 부르는 「달구질 소리」가 있다. 「꽃염불 소리」는 상여를 만들거나 운구할 때, 또는 상여를 놀릴 때 등 마을마다 부르는 용도나 시기가 달랐다.
일반적으로 장례 의식요는 장례 의식과 관련한 내용이나 인생무상의 개인적 정서를 노래하고 있다. 제주 지역에서는 마을 주민이 상을 당하면 ‘접군’이나 ‘골군’, 혹은 ‘유대군’이라고 부르는 마을의 남정네들이 서로 부조를 하여 장례를 치렀다.
[유형]
1. 「꽃염불 소리」
「꽃염불 소리」는 일반적으로 「행상 노래」에 속하지만, 부르는 사람들은 일반 「행상 노래」와는 다른 인식을 하고 있다.
「꽃염불 소리」는 상여를 운구할 때 흥을 돋우기 위한 기능과(제주시 이호동), 운구를 하다가 쉴 때 부르면서 노는 유희요적인 기능(제주시 건입동), 꽃상여를 만들고 노래를 부르면서 상여를 놀리기 위한 기능(북제주군 구좌읍 북촌리) 등으로 나타난다.
이 밖에도 지역에 따라 훌륭한 인물이 죽거나(조천읍 선흘리), 젊어서 죽은 한을 달래기 위해 장사 나가기 전날 온 마을을 돌면서 빈 상여를 놀리며 부르는 노래이기도 하다(제주시 건입동).
「꽃염불 소리」가 나타나는 지역은 제한되어 있는데, 현재 전승되는 지역으로는 북제주군 조천읍 북촌리를 시작으로 제주시 외도동까지 그 분포를 보이고 있어, 제주시 권역이 그 영역임을 알 수 있다.
2. 「행상 노래」
「행상 노래」는 1990년경까지 제주 지역에서 주로 불렸던 장례 의식요로서, 전도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사설은 일반적으로 불리는 고정 형식(구좌읍 종달리)과 변이 형식, 그리고 특이한 형태도 나타난다. 후렴 형식도 각각 다르게 나타나는데, 제주시 이호동에서는 행상 소리 중에 꽃염불을 부른다.
「행상 노래」에는 일반적으로 인생의 허망함과 삶의 허무감이 잘 드러난다. 또 살아 계실 때 효도하라는 권계와 풍수와 관련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노래의 작업 기능적인 면에서는 상여꾼들의 행동 통일을 가져오는 신호 역할도 한다.
3. 「진토굿 소리」
「진토굿 소리」는 봉분에 쌓을 흙을 파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특별히 형식이 고정되어 불리는 지역과 다른 노동요를 차용하여 부르는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흙 이기는 소리, 혹은 흙 파는 소리, 따비질 소리 등을 차용한 경우로 크게 ‘더럼 소리’ 와 ‘솔기 소리’ 유형으로 구분된다. 특히 구좌읍 종달리와 같은 경우는 솔기 소리 유형에다 사설을 붙여 부르는 「진토굿 소리」가 잘 발달된 형태로 나타나 고정적으로 불린다.
‘솔기 소리’ 유형으로 불리는 곳은 제주시 봉개동, 구좌읍 종달리, 우도면 하우목동, 애월읍 귀일리, 조천읍 선흘리, 제주시 이호동이다.
「진토굿 소리」는 장례 의식요 중 가장 먼저 사라지고 있는데, 제주시 건입동과 도두동, 한경면 월림리의 경우 현재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전혀 없다.
4. 「달구 소리」
‘평토 소리’라고도 하는 「달구 소리」는, 주로 봉분을 쌓고 흙을 다지면서 부르는 노래가 대부분이다.
봉분을 만들 때는 주로 세 번 정도 다지기를 한다. 달구대 혹은 상여의 캣낭을 이용해서 다지는데, 선소리꾼이 봉분의 가장 높은 곳에 서서 노래한다.
노래는 선후창으로 진행되며, 사설의 내용은 봉분의 위치와 풍수지리를 연결하여 전개하거나 후손 축원, 혹은 「상여 노래」의 사설을 따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