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0480
한자 矛島-洞祭
영어음역 Modo Maeul Dongje
영어의미역 Modo Village Tutelary Festival
이칭/별칭 모도마을 당제,모도마을 도제,모도마을 당도지,모도마을 거리제,모도마을 용왕제,모도마을 거러지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모도리 모도마을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해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신앙|마을신앙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2일 23시
의례장소 당집|우물[독샘]
신당/신체 당집
제관 마을사람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모도리 모도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

[개설]

모도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초이튿날에 제를 모시는데, 이를 ‘당제’, ‘도제’, ‘당도지’라 부른다. 제는 저녁 11시경에 시작하여 새벽 1시경에 끝난다. 그리고 당제를 모신 그 다음날인 정월 초사흗날 새벽에 마을 어귀에 위치한 독샘에서 다시 제를 모시는데, 이 제를 ‘거리제’, ‘용왕제’, ‘거러지’ 모신다고 한다.

현재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리는 기간이면 회동마을에 위치한 뽕할머니 사당에서 뽕할머니에게 제사를 올리고 있다. 그리고 이곳 모도마을에서도 진도군의 지원을 받아 마을에 있는 뽕할머니 동상 앞에서 제를 모시고 있는데, 2004년부터는 뽕할머니 동상에서 제를 모시기에 앞서 당집에서 간단히 제를 모시고 있다. 이는 뽕할머니 동상 앞에서만 제를 모시는 것이 서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당할머니를 모시는 당집은 마을 중심부 위쪽의 울창한 나무숲에 있다. 지금은 당할머니를 일러 ‘뽕할머니’라 부르고 있으나 원래는 ‘당할머니’라고 불렀다. 당집은 40여 년 전에 세워졌으나 그 전에는 담이 둘러진 당만 있어서 그곳에 덕석을 깔고서 제를 모셨다.

당집은 나이 드신 분들만 출입했으며, 젊은 사람이나 여자, 아이들은 함부로 들어가지 않았다. 근래에는 점쟁이나 무당이 와서 공을 드리기도 한다.

[제관의 선정 및 역할]

제 모시는 시기가 다가오면 제일 먼저 제관을 선정한다. 대략 섣달 28일이나 그믐 무렵에 제 모실 제관을 가리는데, 그해 생기복덕을 보아 생년월일이 맞는 마을사람 가운데서 선정한다. 실제 생기복덕이 맞아도 집안에 초상이 났거나 궂은 것을 보았거나 부인이 생리 일 때는 제관이 될 수 없다. 또한 개고기를 먹는 사람도 고르지 않는다. 예전에는 제관을 세 명 뽑았으나 지금은 한 명이나 두 명을 가려 뽑고 있다.

[절차]

제 모시는 시간이 되면 제관이 당집에 가서 준비한 제물을 진설한다. 제물은 떡, 나물, 곶감, 밤, 대추, 사과, 배, 감, 명태포, 메 두 그릇이다.

이렇게 당집 안에 제물을 진설한 뒤에 당집 주변에 위치한 도구통나무(팽나무)에도 당집에 차린 제물 그대로 차려놓는다. 예전에는 동서남북 네 군데에 차렸으나 지금은 두 군데만 차려놓는다.

제 모시는 순서는 헌작, 독축, 재배, 소지, 헌식 순으로 진행된다. 제주는 소주를 올린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호주를 부르며 소지를 올렸는데 근래에는 이장과 마을주민 일동으로 간소화되었다. 근래에도 간혹 제관에 따라 미리 세대주별로 소지할 내용을 적어가지고 가서 성의껏 소지를 올리기도 하나, 대부분은 간단하게 끝낸다.

헌식은 진설한 제물을 한지에 골고루 담아서 당집 밖에 놓아둔다. 제가 끝나면 도구통나무에 차려놓은 제물부터 철상하고 이어서 당집 안의 제물을 철상한 뒤 집으로 돌아온다. 제를 모시는 동안에는 농악을 치지 않고 조용히 모신다.

당집에서의 제가 끝나면 제관은 정월 초사흗날 새벽에 다시 독샘에서 제를 모신다. 미리 제물을 장만하여 독샘 앞의 바닥에 차려놓는데, 이때에는 당집에 올린 제물 외에도 돼지머리도 함께 올려놓는다.

예전에는 거리제 모실 시간이 되면 각 가정에서는 부녀자들이 나물 한 그릇, 수저 젓가락 한 벌, 빈 밥그릇을 놓은 상을 가지고 나온다. 그러면 제관이 미리 밥을 많이 해가지고 와서 일일이 빈 밥그릇에 밥을 담아주었다. 이렇게 제관이 차려놓은 제물 외에 제장 주변에는 여러 개의 상이 줄줄이 놓여 함께 제를 모셨다고 한다.

거리제 제의는 단배를 올리며, 독축을 하지 않는다. 제가 끝나면 개인이 가져온 상은 다시 가져가고, 돼지머리는 썰어서 함께 나누어 먹는다. 이렇게 모시던 거리제가 지금은 간소화되어, 제관이 올린 제물로만 제를 모시고 있다.

용왕제가 끝나면 금줄을 걷어서 태워버린다. 그러면 마을사람들이 샘물을 길어다 쓴다. 그리고 예전에는 거리제 모시는 동안 농악을 쳤으나 지금은 치지 않는다.

[제물/용품/제구]

제물장만은 제관이 하는데, 예전에는 돈지장을 많이 이용했으나 지금은 읍장을 이용한다. 제물은 쌀, 떡, 명태, 돼지머리, 콩나물, 도라지, 고사리, 배, 사과, 감, 곶감, 밤, 대추, 백지 한 권(20장) 등을 사온다.

백지는 떡시루 밑에 깔고, 소지와 거리제에 놓을 종이 등으로 사용한다. 제물을 살 때는 제일 좋은 것을 고르고, 값은 절대 깎지 않는다. 제기는 따로 사지 않고, 제석은 제관 집의 것을 사용한다. 예전에는 제관들이 오전부터 당에 올라가서 직접 제물을 장만했으나 지금은 집에서 제물을 장만한 뒤에 제의시간에 맞춰서 제관이 가지고 올라간다.

[부대행사]

제관을 뽑은 후 섣달 그믐날부터 제관집과 독샘에 금줄을 친다. 그러나 당집에는 금줄을 치지 않는다. 금줄은 왼새끼로 꼰 줄로, 대나무를 양쪽에 세워 걸쳐놓는다. 독샘에는 금줄을 치기 앞서 미리 청소를 해놓고 차일을 쳐놓는다.

제를 모시는 정월 초이튿날이 되면 각 가정에서 한 사람씩 동원되어 당집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당집 올라가는 계단 양옆으로 황토를 조금씩 놓아둔다. 10여 년 전까지도 제가 끝나면 줄다리기와 마당놀이(마당밟이)를 하였으나 지금은 하지 않는다.

[금기]

생기복덕과 여러 가지를 맞춰서 선정되면 제관은 그날부터 근신을 한다. 곧 궂은 곳이나 궂은 음식을 먹지 않고 부부관계를 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소변을 보면 손을 씻고 세수를 하며, 대변을 보면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었으나 근래에는 많이 약화되었다.

금줄이 쳐지면 마을사람들은 제관집에 함부로 출입할 수 없으며, 정초에 세배를 하러 가거나 올 수도 없다. 그리고 독샘의 물도 떠갈 수 없어서, 마을사람들은 제 모시는 날이 다가오면 독샘의 물을 미리 길어다 놓는다.

또한 제일이 다가오면 마을이 조용해야 하므로 개를 육지로 모두 내보냈는데, 이는 제를 모시는 동안 개 짖는 소리가 시끄러우면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난다는 속설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제물 장만에도 여러 가지 금기가 따르는데, 함부로 간을 보지 않고, 당에서 모신 제물은 제관집에서 모두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거리제를 모신 제물은 마을사람들 모두가 나누어 먹는다.

[옷차림]

제관은 깨끗한 한복을 입고 제를 모셨으나, 2~3년 전 목포문화원에서 제복을 마련해 주어서 이제는 그 옷을 입고 제를 모시고 있다.

[제비]

제비는 마을자금으로 충당하는데, 대략 20여만 원이 소요된다. 제비에 관한 결산은 그해 마을총회 때 한다.

[현황]

모도마을에서는 제를 모시는 날에 마을에 초상이 나도 제를 미루지 않고 그대로 모시는데, 대신 상을 당한 사람은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한다.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제를 모셨을 만큼, 당제에 대한 마을사람들의 신심은 대단하다.

제를 모시기 때문에 어장일이 잘 되고 마을사람들 모두가 무탈하다고 믿고 있기에 당제의 전승 의지가 강한데, 특히 회동마을에서 축제 기간에 제를 올리는 것도 모도마을 사람들에게 제에 대한 인식을 각별하게 한 계기가 되고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