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진도군에 있는 용샘과 울돌목에 전해지는 이야기.

[개설]

‘용샘’은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에 있는 망적산(철마산, 해발 295ｍ) 산정에 있는 샘이고, ‘울돌목’은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와 전라남도 해남군 문내면 학울리 사이에 있는 해협으로, 두 곳 모두「망적산 용샘전설」에서 그 지명유래가 이야기되고 있다.

[채록 및 수집상황]

1962년 6월 진도군 군내면 월가리에서 이 마을에 사는 이채민(남, 74세)이 구연하였다.

[내용]

진도읍의 망적산 봉우리에 용샘이라는 옹달샘이 있는데, 얼마나 깊은지 동쪽의 군내면 녹진리 앞바다인 울돌목까지 뚫려 있어서, 용샘에 도굿대를 집어넣으면 3일이나 지나서야 울돌목으로 나와서 떠다닌다고 한다.

그리고 울돌목에는 용이 살고 있는데, 용이 하늘로 올라갈 때는 물살이 세게 회를 돈다고 한다. 용은 하늘로 올라갈 때마다 큰 소리로 우는데, 그 소리가 마치 뱃고동 소리 같다고 한다.

또한 용이 울면 울돌목과 용샘에서 함께 소리가 나며, 비가 오고 천둥이 치고 번개도 쳐서 아주 요란하다고 한다.

[의의와 평가]

울돌목은 물살이 센 곳으로 유명한데, 이순신이 이 물살을 이용해 명랑대첩을 거둔 역사적 사실로도 익히 알려진 곳이다. 자연지리적 현상을 용과 관련하여 이야기한 전설로서, 당시 사람들의 상상력을 짐작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