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12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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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鄭淑子 |
영어음역 | Jeong Sukja |
분야 | 생활·민속/민속,성씨·인물/근현대 인물 |
유형 | 인물/예술인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윤선 |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활동했던 무속인.
[개설]
정숙자는 원래 충청도가 고향인 사람으로, 23세 때 박병천과 결혼하여 2남 3녀를 두었다. 본래는 유랑극단의 단원으로 진도에 들어왔다가 박병천을 만나게 되었다. 시어머니 김소심과 고모 박선내로부터 무업을 이어받았는데, 주요 기능으로 씻김굿·성주굿·재수굿·혼건지기굿 등이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예능보유자에는 오르지 못하고 지병으로 타계하였다.
[활동사항]
정숙자는 제석굿 중의 희설, 즉 축원과 덕담소리를 잘했고 살풀이춤을 잘 췄다. 진도의 단골은 전통적으로 음악을 잘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따라서 무가뿐만 아니라 춤에도 전문적인 기량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정숙자는 근래에 진도의 춤꾼으로 널리 알려졌다. 정숙자의 「살풀이춤」은 진도 씻김굿의 지전춤으로 「지전살풀이춤」이라고도 한다. 이후 후학들에게 전수되어 진도 내외에서 진도 씻김굿을 배우거나 연행하는 많은 사람들이 정숙자류의 「지전살풀이춤」을 추고 있다.
[의의와 평가]
정숙자는 「살풀이춤」이나 제석굿의 희설 외에도 「진도 만가」의 질베 행렬에 대한 시초를 제공한 사람으로도 알려져 있다. 1970년대 정숙자가 소포리에서 한 춤을 가르치고 나서 그 기념으로 ‘호상계’를 조직한 뒤 1974년 한남례(소포리의 민요소리꾼)의 시아버지 출상에서 처음 시도했다고 하기도 하고, 1982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시도했다는 주장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여기에 대한 증거를 찾을 수 있다면, 정숙자는 현재 진도 민속 의례의 가장 중요한 현상 중 하나인 호상꾼의 질베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