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16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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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茅沙-洞祭 |
영어음역 | Mosa Maeul Dongje |
영어의미역 | Mosa Village Tutelary Festival |
이칭/별칭 | 모사마을 거리제,모사마을 당산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향동리 모사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금연 |
성격 | 민간신앙|마을신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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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시기/일시 | 음력 1월 14일 21시 |
의례장소 | 모사마을 안의 모정 앞 쥐엄나무 |
신당/신체 | 당산나무|삼신[용왕신·토지신·산신] |
제관 | 마을사람 |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 향동리 모사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올리는 마을제사.
[개설]
모사마을 주민들은 매년 음력 1월 14일 저녁 9시경에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바라는 제를 모신다. 제사 일시는 간혹 바뀌기도 하여서, 음력 정월 초하룻날부터 보름 이전에 마을에 초상 등 궂은 일이 생기면 2월 초하룻날이나 2월 보름 중 택일하여 모신다.
제사 명칭과 관련하여, 나이가 젊은 사람들은 ‘당산제’라고 부르지만 나이 든 어른들은 ‘거리제’라고 부른다.
[변천]
제사시간은 본래 1월 14일 밤 12시였으나 현 이장(제보자)이 마을일을 보면서부터 제의 시간을 변경해달라고 마을총회 때 요청하였다고 한다. 현 이장은 오전이나 초저녁에 제를 모실 것을 제의했으나 마을 어른들이 오전이나 초저녁은 안 된다고 하여 그나마 시간을 앞당긴 것이 현재의 밤 9시라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당산제는 마을 입구 쪽의 큰 도로와 인접해 있는 밭 가장자리에서 모신다. 이곳에는 모정이 있는데, 그 앞에 서 있는 쥐엄나무가 당산제 신체이다.
제물을 올릴 때는 메·국·술잔을 각각 세 개씩 올리는데 이는 각각 용왕신·토지신·산신의 제를 모시기 때문이다. 현재는 이곳 한 군데에서만 제를 모시지만, 김양식이 활발하던 10여 년 전만 해도 용왕제라 하여 바닷가의 선착장에 따로 상을 차리고 제를 모시기도 하였다.
[제관의 선정 및 역할]
이장이 제를 전담하여 모시므로 제관, 축관 등을 따로 선정하지 않는다.
[절차]
거리제를 지내는 제장은 마을회관에서 약 200m 떨어져 있는 모정 옆의 쥐엄나무이다. 제관(이장)이 집에서 준비한 제물을 가지고, 마을 주민 1~2명과 함께 밤 9시가 되기 전에 제장에 도착한다. 마을주민들은 제관(이장)과 친분이 깊은 사람들로서, 제사를 모시는 데 도움을 준다.
제사를 모실 시간이 되기 전에 진설을 끝낸다. 상은 모정에 차린다. 모정 바로 앞에 제를 모시는 나무가 있기 때문이다. 이 모정은 진도군에 부탁하여 몇 년 전에 지은 것인데, 모정이 없었을 때에는 제장 앞에 천막을 치고 지냈다.
제상에는 초, 향을 비롯하여 메 세 그릇, 국 세 그릇, 돼지머리, 시루떡, 탕, 식혜, 생선 세 가지, 삼채나물, 과일 세 가지, 포, 술잔 세 개 등을 올린다.
진설이 끝나면 먼저 향과 초에 불을 켠 다음 술잔 세 개에 술을 따라 올린다. 그런 다음 축문을 읽은 후 삼배를 한다. 퇴주를 한 후에 술을 따르고 삼배를 한다. 또 한 번 퇴주를 한 후에 술을 따르고 삼배를 한다. 마지막 세 잔에 대해 의향이 있으면 음복을 하기도 하고 그냥 퇴주를 하기도 한다. 잠시 뒤에 축문을 불사른다.
축문을 불사르면 제가 끝나며, 소지는 하지 않는다. 제물을 걷으면서 생선, 떡, 나물 등의 일부를 따로 걷어 제장(나무) 주위에 뿌리며, 퇴주한 술도 같이 뿌린다.
제사가 끝나면 남은 제물은 걷어 마을회관에 갖다 놓으면 이튿날 마을주민들이 나누어 먹는데, 제사 당일 저녁에는 먹지 않는다.
[제물/용품/제구]
제물은 제관(이장)이 하루 전에 진도읍 시장으로 사러 간다. 제물은 제물을 준비하는 집에 가져다 준다. 이장이 제를 준비하고 모시지만 제물은 부녀회장 집에서 장만할 수도 있지만 주로 이장 집에서 장만한다. 장을 보는 품목은 돼지머리, 포, 삼채나물, 초, 향, 생선, 과일 등이다. 제상에는 소주를 올린다.
[부대행사]
제를 모시는 날 오전에 제장 주위를 청소하는데, 실상은 제장 주위가 넓지도 않고 모정과 바로 붙어 있어서 청소라고 할 것도 없다고 한다. 간혹 눈이 왔을 경우에는 모정의 눈을 치우는 정도라 한다.
제장 주위와 제관 집 등에 금줄은 치지 않으며 황토도 뿌리지 않는다. 예전에는 왼새끼를 꼬아 제장 주위에 치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이마저도 하지 않는다.
예전부터 당굿은 하지 않았다. 몇 년 전까지 징만 가지고 가서 제의 시작을 알렸으나 요즈음은 이마저도 하지 않는다.
마당밟이는 대략 20년 전까지는 실시하였다. 이때는 가가호호 방문하여 풍물을 치고 다소나마 금품이 나오면 이 금품으로 제를 모셨다고 한다.
[금기]
특별한 금기사항은 없으나 제관은 궂은 데를 피하고, 제를 모시는 날에는 목욕재계를 해야 한다.
[축문]
모사마을의 동제 축문은 이 마을의 조화도(남, 93세)가 썼다고 한다(조사자에게 원문을 한글로 읽어주었으나 원문 중 몇 글자는 해독하지 못했다).
維歲次 ○○ 14日 幼學 某 ○○○ 敢昭告于
里社之神 伏以*拎昭 靈祗鎭 玆鄕井德厚 載物 澤菩資生肆我宅土 實賴咸亭田里阜 安돈?棧庶息場圃 盈止 職其爾 凡諸揶揄 亦皆 呵扌爲 旣獲神休 奚闕報賽玆蠲醴 粢聿伸虔祈庶品式陳
明薦以 龍王神位前 海岸神位前 聿伸虔祈興利 祛害 悲今斯今以奧飼歲 配 尙饗
( ‘*’의 표시는 ‘오’로 읽는다 하였으나, ‘오’에는 이런 글자가 없다.)
[제비]
제사비용은 대략 20~30만 원 정도 들며, 이는 마을공동자금에서 지출을 한다. 이 비용에는 제사음식뿐만 아니라 마을주민들이 먹을 음식까지 포함되어 있다.
제사비용에 대한 결산은 12월 말경에 실시하는 마을총회 때에 한다. 제사를 모실 때 지출한 세목을 적어 보고한다.
[현황]
현 이장은 2년 전부터 이장을 맡으면서 제사를 전담하게 되었다고 한다. 마을주민들 중 비교적 젊은 층(40~50대)에서는 제를 지내지 말자고 하지만 나이든(60~70대) 어른들은 간소하게라도 계속 지내기를 바란다. 특히 70대 이상에서 제를 지내는 문제에 완강하여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모사마을 동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