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0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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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水害 |
영어공식명칭 | Flood Damage |
이칭/별칭 | 물난리,수난(水難),수액(水厄)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성환 |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발생하는 홍수나 범람으로 인한 피해.
[개설]
수해(水害)는 자연현상으로 일어나는 재난을 가리키는 자연재해 중 기상재해의 한 유형이며, 태풍·홍수 등으로 인한 풍수해(風水害)에 포함된다. 다른 말로 물난리, 수난(水難), 수액(水厄) 같은 표현을 사용한다. 밀양시는 낙동강 본류의 하류 구간과 낙동강 본류로 유입하는 지류 하천으로 이루어진 지리적 특성과 강수의 하계 집중 현상 등으로 상시 수해의 위험이 존재하며, 수해에 대비한 치수 시설의 설치와 운영이 필요하다.
[밀양의 수해]
1526년(명종 17) 경상감사의 서장(書狀)에 “경상도에서 음력 7월 15~16일 폭풍과 호우가 밤낮으로 계속 몰아쳐 기와가 날아가고 나무가 뽑혔으며, 시냇물이 범람하여 가옥이 표류하였고 인명과 가축도 많이 상하였으며 온갖 농작물이 침해되어 아예 추수할 가망조차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진주 지방은 민가가 전부 침수되었고 밀양에는 물에 떠내려가 죽은 사람이 매우 많으니 이처럼 혹심한 수재는 근고에 없었던 것입니다.”라는 내용이 전한다. 한국 최초의 현대 장편소설인 이광수의 『무정』에도 삼랑진의 수해가 등장할 정도로 밀양을 포함한 낙동강 하류 지역의 수해는 중요한 자연재해에 해당한다.
밀양 지역의 주요 하천은 영남알프스와 같이 비교적 높은 산지에서 발원하여 큰 구배를 이루며 모두 낙동강 본류로 유입하는 특징이 있는데, 밀양의 기후 특성 역시 강수가 여름철 장마나 태풍 내습 기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항상 범람과 홍수의 위험이 존재한다. 한강 수계의 경우 1925년 홍수를 20세기 최대의 홍수라 하는데 낙동강 수계는 이듬해인 1926년 기록적인 홍수를 겪은 바 있다. 특히 낙동강의 최대 지류인 남강 유역은 대표적인 다우지에 속하기 때문에 남강의 유량은 낙동강 하류, 즉 삼랑진을 포함하는 지역에 큰 영항을 미친다. 남강댐은 이러한 낙동강 하류 지역의 홍수 조절을 위하여 축조되었으며, 실제로 방수로를 남강이 아닌 가화천을 이용하여 사천만으로 배수를 하고 있다. 밀양시를 관통하는 밀양강은 청도군에서 흘러오는 동창천과 단장면에서 흘러드는 동천이 주요 지류 하천인데, 각각 운문댐과 밀양댐이 축조되어 홍수 조절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밀양의 청도천과 초동천과 같이 낙동강 본류로 유입하는 소규모 지류 하천은 낙동강 본류의 유량 증가와 수위 상승으로 역류 현상이 발생하여 하천 제방의 붕괴와 범람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강력한 집중 호우를 동반한 2003년 태풍 ‘매미’가 내습하였을 때는 하천 제방의 붕괴와 산사태 등의 대형 재해로 이어져 가옥과 농경지의 침수, 교통 통신망 두절과 이재민 발생이라는 인적·물적 피해를 입기도 하였다. 이러한 밀양 지역의 수해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기 위하여 2017년 9월 29일 밀양 수위 관측소를 ‘홍수 특보 지점’으로 추가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21년 9월에는 행정안전부 2022년 공모사업인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에 상습 침수 지역인 '수산지구'가 선정되어 하남읍 일대 125세대 258명, 시가지 및 농경지 10ha에 대한 재해예방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