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무안리에 있는 박언침을 기리기 위한 일제강점기 재실.

[개설]

밀양 만운재(密陽萬雲齋)는 박언침을 경모한 후손들이 강기훈(姜其焄) 가옥을 매입하여 1931년 재실로 단장한 가옥이다. 밀성박씨(密城朴氏)[밀성(密城)은 밀양의 옛 지명]의 시조로 알려진 박언침(朴彦忱)은 신라 제54대 경명왕의 큰아들인 밀성대군이다.

[위치]

밀양 만운재는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무안리 942번지에 있다. 밀양시청에서 서남쪽 직선거리로 9.5㎞ 떨어진 무안리에 있다. 무안면 행정복지센터를 지나 동부동안길을 따라 서쪽으로 들어가면 나온다. 밀양 만운재의 서북쪽에 하서산[375.5m]이 있다.

[변천]

밀양 만운재는 원래 밀양 무안의 부호 자손인 강기훈이 1924년 건립하였다. 밀성박씨 정국군파 종중에서 1931년 5월 매입을 통해 소유하게 되었다.

[형태]

밀양 만운재는 밀양 경덕단과 인접한 기존 가옥을 구입하여 재실 기능이 미흡하였기에 안채와 사랑채, 대문채는 원형대로 사용하고 고직사(庫直舍), 경초재(景肖齋), 영정각(影幀閣)은 기능과 규범에 맞게 개축하였다. 주요 건물로 전사청 역할을 하는 유경각(逌敬閣)[옛 안채]과 제관들의 재숙소인 만운재(萬雲齋)[옛 사랑채]가 있고 부속 건물로 경초재, 영정각, 고직사 및 대문인 앙경문(仰景門)이 있다.

[현황]

밀양 만운재는 1998년 11월 13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72호로 지정되었으나 2021년 6월 2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의의와 평가]

밀양 만운재는 일제강점기 일반 주택을 매입하여 재실로 사용한 사례를 보여 준다. 기능에 맞춰 적절한 공간 변화를 통하여 현재와 같은 배치 형태를 갖추었다. 전통적인 건축 형태를 유지하면서 근대 건축과 함께 유입된 건축 재료와 창호 형식 등을 채용하여 근대 주택 문화를 잘 보여 주는 가옥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