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701350
영어공식명칭 Riding the Swing
이칭/별칭 추천(鞦韆),반선희(半仙戲)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놀이/놀이
지역 경상남도 밀양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한태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행사 시기/일시 1971년 - 제14회 밀양아랑제에서 전국그네뛰기 진행
관련 행사 시기/일시 2018년 - 제60회 밀양아리랑대축제에서 그네뛰기경연 진행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단오

[정의]

경상남도 밀양 지역에서 단오에 여성들이 그네를 뛰면서 즐기는 놀이.

[개설]

그네뛰기는 튼튼한 나뭇가지나 구조물에 줄을 매고 그 줄과 연결한 밑싣개[나무발판]에 사람이 올라앉거나 서서 앞뒤로 몸을 움직여 뛰고 노는 놀이이다. 추천(鞦韆), 반선희(半仙戲)라고도 불린다. 경상남도 밀양 지역에서 그네뛰기는 남자의 씨름과 함께 대표적인 단오의 민속놀이로 여겨지며 누가 더 높이 올라가는지 겨루어 승부를 다투기도 한다.

[연원]

그네뛰기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북방 오랑캐들이 몸놀림을 가볍게 하려고 한식날에 거행하던 것을 중국 여성들이 배워 전하여진 놀이라고 한다. 그네뛰기에 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은 『고려사(高麗史)』 권39에 “1246년 단오그네뛰기와 각종 악기 연주 놀이를 금지하였다.”라고 나오는데, 이를 보아 적어도 1246년 이전에 그네뛰기가 성행하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밀양 지역에서도 그네뛰기가 성행하였는데, 하남읍 수산리에서는 단오에 마을 뒷산인 당말리산에서 부녀자들이 그네를 뛰었다. 단오 민속놀이가 아닌 공식적인 행사 프로그램으로도 그네뛰기가 행하여졌는데, 대표적으로는 1971년 개최된 제14회 밀양아랑제[현재의 밀양아리랑대축제] 때 ‘전국그네뛰기’가 밀양문화원 주관으로 개최되기도 하였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그네뛰기는 굵은 동아줄과 밑싣개, 그리고 그네를 맬 수 있는 튼튼한 버드나무나 소나무 가지만 있으면 된다. 만약 나뭇가지가 없으면 평지에 기둥을 두 개 세우고 그 위에 나무를 가로질러 올리고 줄을 맨다. 대체로 마을 어귀나 동네 마당에서 벌어진다.

[놀이 방법]

그네뛰기는 혼자 그네를 뛰는 ‘외그네뛰기’와 두 사람이 함께 마주 서서 뛰는 ‘쌍그네뛰기’가 있다. 밀양 지역에서는 단순한 놀이로 그네뛰기를 할 경우는 서로 밀어 주고 타기를 반복하지만, 겨루기를 할 경우에는 누가 높이 올라가느냐로 승부를 결정한다. 높이를 재는 방법은 그네가 닿을 만한 곳에 방울을 달아 놓고 밑싣개로 쳐서 소리가 나게 하거나, 그네의 밑싣개 아래에 긴 줄을 매달아 그네가 높이 올라갔을 때 그 높이를 잰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그네뛰기는 고된 시집살이와 노동으로 지친 여성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여성 놀이였다. 1987년 밀양문화원에서 펴낸 『밀양지』에는 1981년에 상동면에서 채록된 「그네노래」가 전한다. 노래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소천방 십오진남기/ 높고 낮은 가지다가/ 오색 가지 근대로 매와/ 임이 타면은 내가 밀고/ 내가 타면은 임이 밀고/ 저 임아 줄 떨어지면 정떨어지느니.”

[현황]

오늘날 밀양 지역에서는 초등학교 운동장과 주택가 놀이터에 현대식 그네가 설치되어 그네뛰기의 전통을 잇고 있다. 전통적인 그네뛰기는 지역 행사 때 실시되고 있는데, 2018년 제60회 밀양아리랑대축제에서는 16개 읍면동 대표들이 모여 ‘그네뛰기경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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