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14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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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現大 四溟堂 敍事 |
영어공식명칭 | A Modern Narrative Related to Samyeongda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
시대 | 조선/조선 후기,근대/근대,현대/현대 |
집필자 | 이순욱 |
배경 지역 | 사명당 출생지 -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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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지금의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출신인 사명당 유정의 설화를 소재로 창작된 서사물.
[개설]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이끌던 사명당(四溟堂) 임유정(任惟政)[1544~1610]은 지금의 경상남도 밀양시 무안면 출신이다. 법호는 유정(惟政)이고 임진왜란 때 승병장으로서 왜군에 대항하여 싸웠다, 1604년에는 사신으로 일본에 건너가서 탁월한 외교력을 발휘하여 3,000여 명의 포로를 풀려나게 하였다. 근대 이후에는 밀양의 역사성과 정신사를 관통하는 충의(忠義)의 상징으로 호명되어 여러 서사 텍스트를 통하여 재현되어 왔다.
[구성]
근대 이후 사명당을 그린 서사는 1910년대 이후에 신식 활판인쇄기로 찍어 발행한 소설인 딱지본소설과 역사소설, 희곡, 야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딱지본 대중소설로는 역사학자 장도빈이 저술한 『서산대사와 사명당』[덕흥서림, 1926년 출간]과 강근형의 『임진왜란 사명당전』[영화출판사, 1954년 출간]이 대표적이다. 『서산대사와 사명당』은 서산대사 휴정의 일대기를 그리는 데에 집중하고 있으며, 사명당 서사는 그 자체로 독립적인 성격을 띠고 휴정의 삶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내용에서 설화적인 부분은 적극적으로 배제하였으며, 식민지 시기 조선 민족의 문화적 우월성과 역사의식을 잘 드러내었다. 『임진왜란 사명당전』은 대중소설이 지니는 흥미 위주의 통속적 취향을 반영하여 사명당 서사의 설화성을 강조하였으며, 이는 『서산대사 사명당전』[대조사, 1958년 출간], 『임진왜란 사명당전』[향민사, 1978년 출간]을 비롯한 이본의 유통과 생산으로 이어졌다.
사명당을 다룬 본격 역사소설로는 이종익의 『사명대사』[정토문화사, 1957년 출간], 최인욱의 『사명당전』[을유문화사, 1962년 출간], 오영의 『비련의 여인과 사명당』[문교출판사, 1964년 출간] 등이 있고 불교지 『녹원』에 게재된 김태흡의 「사명당」도 있다. 희곡 및 시나리오로는 박노아의 희곡 「사명당」과 박중관의 시나리오 「사명당」이 있으며, 야담으로는 임청산이 편집하여 펴낸 야담집 『사명당의 풍운기』[대한출판사, 1962년 출간]이 있다. 이 밖에도 사명당의 삶과 행적은 어린이 위인전기물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재생산되어 왔다.
[의의와 평가]
근대 계몽기부터 이어진 사명당과 관련한 서사는 딱지본 대중소설, 역사소설, 희곡, 야담, 어린이 위인전기는 물론이고 교과서 제도 내에도 적극적으로 수용되면서 민족의 자주적 정신을 일깨우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사명당으로 표상되는 충의의 정신은 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1431 ~1492]의 도학 사상과 약산(若山) 김원봉(金元鳳)[1898~1958]의 의열 정신과 함께 밀양의 정신사와 지역 정체성을 구성하는 주요한 가치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