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24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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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七夕 |
영어음역 | Chilseok |
영어의미역 | The Seventh of July of the Lunar Calendar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
집필자 | 강성복 |
[정의]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 음력 7월 7일에 지내는 명절.
[연원 및 변천]
농가에서는 칠석날 아침에 논이나 밭에 나가지 않는 풍습이 있다. 그것은 칠성할머니가 논밭의 곡식을 둘러보러 내려오므로 농가에서는 칠성할머니가 다시 올라갈 때까지 집에서 근신한다. 속설에 따르면 이날 짚신할머니와 짚신할아버지가 만나는데 까치가 다리를 놓아 준다고 한다. 그런 까닭에 칠석이 지나면 까치의 머리가 다 벗겨져 있다고 한다. 칠석은 바쁜 농사일이 얼추 마무리되는 시기이다. 따라서 예전에는 마름이나 지주가 풍흉을 알아보려고 감독을 나오는데, 이때 소작인이 돌아다니면 부정하다 하여 될 수 있으면 아침 일찍부터 대문 밖 출입을 꺼렸다.
[절차]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난다는 칠석은 논산 지역에서도 큰 축제일이었다. 이날 각 가정에서는 백설기, 과일 등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여 당산에 모신 칠성신께 가족의 무병장수를 기원한다. 불교를 믿는 가정은 하루 전날 미리 칠석 고사를 드리고 나서 단골 사찰을 찾아 치성을 올리기도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논산 지역의 마을에서는 두레의 김매기를 마치고 온 동민이 한자리에 모여 품값의 결산을 겸한 두레 먹이를 했다. 노성면과 상월면 일대의 일곱 마을이 조직한 7형제 합두레 먹이는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물론 이러한 두레 먹이의 풍습은 김매기가 소멸되면서 오래전에 사라졌지만, 지금도 칠석날이 되면 어김없이 동네잔치를 베풀고 흥겹게 풍물놀이를 하는 마을이 적지 않다. 그뿐만 아니라 마을에 따라서는 이날 고목이나 수호신에게 칠석제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과 농사의 풍년을 빈다. 가령 연산면 화악리 칠석제와 칠석놀이, 노성면 병사리의 칠석제 등이 좋은 본보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