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0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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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陟天恩寺木造阿彌陀三尊佛坐像 |
영어공식명칭 | Seated Wooden Amitabpa Triad Buddha of Cheoneunsa Temple in Samcheok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유물/불상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동안로 816[내미로리 785] |
시대 | 조선 |
집필자 | 홍영호 |
제작 시기/일시 | 1596년(만력 24년) - 채금(彩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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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시기/일시 | 1948년 - 삼척천은사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 천은사의 화재로 삼척 시내 삼장사로 이전 |
보수|복원 시기/일시 | 1796년 - 삼척천은사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 개금(改金) |
문화재 지정 일시 | 2007년 1월 19일 - 삼척천은사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47호로 지정 |
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삼척천은사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 강원도 유형문화재 재지정 |
현 소장처 | 삼척천은사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 - 삼척시 미로면 동안로 816[내미로리 785번지] |
성격 | 불상 |
재질 | 목조 |
크기(높이) | 높이 약 100㎝, 폭 약 74㎝ |
소유자 | 천은사 |
관리자 | 천은사 |
문화재 지정번호 | 강원도 유형문화재 |
[정의]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내미로리 천은사에 있는 조선 시대 목조 불상.
[개설]
삼척천은사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은 천은사 극락보전 안에 봉안되어 있다.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한다. 불상의 크기는 등신대(等身大)로 본존과 보살 사이에 규모는 물론 법의, 손 모양[수인] 등에서 큰 차이가 없다. 전체로는 단정하고 우아한 인상과 듬직한 분위기를 풍긴다.
불상에서 발견된 복장발원문2[삼존상개금후불탱개채원문(三尊像改金後佛幀改彩願文), 1922년 작성]에는 주지(住持) 법능(法能)이 1596년(만력 24년)에 불상을 개금[채금상(彩金像)]하고 이후에 새로운 불상을 모셨다는 구절이 없기 때문에 아미타삼존불은 그 이전에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짙다. 또 ‘삼존불을 동시에 제작하였다는 구절[삼존상호동시제(三尊像毫同時製)]도 있는 가운데 삼존불의 양식이 서로 일치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동시에 조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복장에서는 1596년에 작성한 중수기도 발견되었다. 중수기에 따르면 흑악사[천은사의 전신 사찰 명칭]를 중수하였다고 나오고 불상에 대한 내용은 없지만 주지로 법능이 등장하고 있어 복장발원문2의 신뢰도를 높여 준다.
[형태]
본존인 아미타불은 불신(佛身) 높이 약 100㎝, 무릎폭 약 74㎝로 두부와 상체·하체 간 비례가 훌륭하다. 인체의 표현도 사실처럼 자연스러우며, 두 팔은 따로 만들어서 끼웠다. 상호는 나발과 육계가 경계가 없이 둥그스름하고, 중앙계주는 반달형으로 표현되었다. 정상계주는 없다. 양 눈썹 사이 위에는 백호가 있다. 법의는 오른쪽 어깨에서 겨드랑이를 거쳐 흘러내린 대의가 군의(裙衣)를 덮고서 왼쪽 대의의 허리 안으로 들어가게 하였다. 속옷[내의(內衣)]은 가슴 밑까지 수평으로 올라와 있고, 승각기나 쇠장식[금구(金具)] 등은 보이지 않는다. 법의에서 특징은 오른쪽 어깨만 덮는 반달형 법의가 팔꿈치부터 드러나는 반단(半袒) 양식이고, 오른쪽 가슴 부분의 옷주름이 N자 주름을 형성하며, 왼쪽 팔꿈치 위의 옷주름이 Ω형 주름을 형성한다는 점이다. 두 발은 길상좌이고, 발목과 발도 사실처럼 잘 표현하였다. 수인은 오른손을 가슴 위로 올리고 왼손은 왼쪽 발목 위에 둔 하품중생인(下品中生印)을 하고 있다.
관음보살상은 보살이 입는 천의가 아니라 불의(佛衣)를 입었고, 전체로는 본존과 동일하다. 다만 오른쪽 어깨를 덮는 반달형 법의는 반단 양식이 아니며, 가슴 부분의 N자 주름도 변형되었다. 왼쪽 팔꿈치 위의 Ω형 주름은 그대로 있다. 조선 전기의 관음보살은 화려한 보관을 쓰고 신체 전체를 꾸미며, 보발(寶髮)이 귀를 덮으면서 어깨까지 내려오는데 천은사(天恩寺) 관음보살상은 보관 장식과 보발이 어깨까지 내려오지 않았고 가슴에만 치레걸이를 하고 있어 시대가 늦다.
지장보살상은 머리를 깎은 승려머리[민머리]이다. 지장보살 역시 불의를 입었고, 전체로 볼 때 본존과 흡사하다. 관음보살과 달리 오른쪽 어깨를 덮는 반달형 법의가 반단 양식이 아니고, 오른쪽 가슴 부분의 N자 주름이 보이지 않는다. 왼쪽 팔꿈치 위의 Ω형 주름도 직선으로 처리되어 있다. 가슴에는 관음보살상의 치레 장식과 동일한 목걸이를 하고 있다. 지장보살이 협시하는 아미타삼존상은 고려 말의 신안사 삼존불 등에서 보이기 시작하여 조선 초기를 거쳐 조선 후기 및 말기까지 지속 유행한다.
[특징]
아미타삼존불은 단정하고 우아하여 통일신라 시대 석굴암 불상으로 대표되는 이상형의 사실 양식을 계승한 이른바 ‘고려 후기 단아 양식 불상’ 계열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천은사 아미타불은 고려 후기 단아 양식에서 보이는 띠주름과 띠매듭, 승각기나 쇠장식, 오른쪽이나 왼쪽 발목 아래로 대의의 끝자락이 흘러내리는 등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이 되는 요소가 없다. 반면에 오른쪽 어깨로부터 흘러내리는 N자 주름, 왼쪽 팔꿈치 위의 Ω형 주름, 가슴 위로 군의가 올라가지 않고 젖가슴이 그대로 노출된 점 등은 조선 전기 요소이다. 그렇지만 띠매듭이 표현되는 영주(榮州) 흑석사(黑石寺) 목조아미타여래좌상[1458년]과 강진(康津) 무위사(無爲寺) 목조아미타삼존불상[1476년]들보다는 시대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천은사 아미타불은 17세기 이후에 주로 유행하는 반단 형식이 보이지만 이 반단 양식도 그 이전 시기인 수종사(水鍾寺) 불상[1459~1493년]과 조선 전기[주로 16세기]의 불화(佛畵)에서도 나타난다. 여기에 조선 초기·전기의 지장보살상은 각진 모자나 두건을 쓰지만 천은사 지장보살상은 조선 후기에 유행하는 승려머리이기 때문에 편년 설정에 하나의 기준 요소가 될 수 있다. 다만 천은사 지장보살상은 가슴에 치레 장식이 있기 때문에 17세기 전반 이후로 내려오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천은사 아미타삼존불 조성은 흑석사 아미타여래나 무위사 아미타삼존불보다 다소 떨어지는 15세기 후반을 상한으로, 승려머리 지장보살의 편년으로 볼 때 17세기 중반을 하한으로 편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삼척천은사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은 지장보살이 승려머리로 조선 후기에 유행하는 형식의 선구를 보이고, 반단 양식의 출현도 빠른 편임을 예시하는 양식사의 의의가 있다. 동시에 고려 후기 단아 양식의 불상이 조선 전기를 거쳐 중기로 넘어 가는 과도기 양식을 보여 주는 가치가 있다.
[의의와 평가]
삼척천은사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은 양식 편년과 복장개금발원문으로 추정해 본 조성 시기가 일치하기 때문에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 사이에 조성된 불상으로 판단된다. 이 시기는 자료가 부족해 아직 학계에서 연구가 미진한 실정이다. 즉 이 삼존불은 고려 후기 단아 양식의 불상을 계승한 조선 전기의 불상으로부터 조선 후기로 넘어가는 과도기 양식을 대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2007년 1월 19일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4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