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10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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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靈登告祀 |
영어공식명칭 | Yeongdeung-gosa(Ritual for goddess of wind and sea)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집필자 | 윤동환 |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음력 2월 초하루에 행하는 풍신(風神)에 대한 제의(祭儀).
[개설]
음력 2월 초하루에 영등할매를 위하는 영등고사는 가정신앙 가운데 대표적인 의례이다. 흔히 ‘영등할매[영등할머니]’ 혹은 ‘풍신할매’라고 부르는데, 풍신할매를 잘 챙겨야지 재수를 준다고 믿었다. 영등고사는 집안 형편에 따라 팥시루와 정안수 등을 떠놓고 간단하게 빈다. 영등고사를 지낼 때 무당을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개인적으로 지낸다.
가정에서는 풍신(風神)인 영등할머니를 맞아 부엌이나 장독대에 음식을 차려놓고 절하며 소지를 올리고 소원을 빈다. 영등할머니는 음력 2월 초하루에 내려와서 15일부터 20일 사이에 다시 하늘로 올라간다고 하여, 이 기간 정화수를 떠놓고 바람이 순조로워 농사가 잘되고 가내가 평안하기를 빈다.
[현황]
영등할머니가 지상으로 올 때 딸을 데리고 오면 바람이 불고, 며느리를 데리고 오면 비가 온다고 여긴다. 영등할머니의 심술로 며느리의 옷을 젖게 하기 위해 비를 내리는데, 농사를 짓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비가 오면 한해가 좋다고 여긴다. 또한 영등물을 떠놓으면 날씨가 차서 물이 얼게 되는데, 얼음이 어는 모습을 보고 자녀의 성별을 점친다. 영등 물이 얼어서 가운데 부분이 솟구쳐 올라오면 아들을 낳고, 올라오지 않고 평평하거나 갈라지면 딸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다. 근덕면 동막리 양리마을에서는 영등할머니가 내려와서 다시 올라가는 보름 기간 동안 대나무에 한지를 묶어 세워두기도 하였다.
영등할머니가 올라갈 때는 떡을 하지 않고, 찰밥을 해서 장독간에 올려놓고 빈다. 특히 2월에 굿을 할 경우 반드시 풍신할매상을 따로 차려야 한다. 특히 무조신(巫祖神)을 위한 말명굿에서는 영등할매 몫으로 오곡을 떠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