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10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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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病- |
영어공식명칭 | Byeong-gut(Shamanic ritual for get-well)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집필자 | 윤동환 |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환자의 병을 치료하기 위한 무속의례.
[개설]
병굿은 주로 가정에 누군가가 아플 때 한다. 개인굿도 마을굿과 마찬가지로 부정굿이 우선이다. 제물은 마을굿에 비해서 간소하지만 개인마다 제수(祭需)의 종류와 양이 다르다. 하지만 대부분 푸짐하게 준비하는 편이다.
[절차]
병굿은 부정굿부터 시작하여 서낭굿, 칠성·산신굿, 조상굿, 세존굿 순으로 한다. 그리고 망자굿과 발원굿[오구대왕풀이]을 한다. 발원굿은 오구대왕굿[바리데기풀이]이라고도 부른다. 기량이 미숙한 무당의 경우 발원굿을 큰무당에게 배운다.
망자굿과 발원굿은 항상 함께 하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성주굿 다음에 하는 경우도 있다. 발원굿이 끝나면 군웅굿, 말명굿, 꽃놀이·뱃놀이·등놀이를 하고, 거리굿으로 마무리 한다. 이와 같은 절차대로 하는 경우는 많이 아플 때의 경우이고, 큰 일이 아닐 경우에는 앉아서 간단하게 굿을 한다.
병굿은 주도하는 무당에 따라 굿거리 순서에 차이가 있다. 김동철의 경우 병굿은 부정을 치고 나서 서낭굿을 한다. 서낭굿이 끝나면 조상굿과 세존굿을 이어서 한다. 다음으로 대받침을 하는데, 대받침은 마을굿의 대내림과 비슷한 것이다. 의뢰자가 대를 쥐고 귀신이 굿을 잘 받았는지 못 받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대받침을 마치면 장군굿을 한다. 장군굿은 장군의 원력을 받아서 잡신을 없애달라는 굿이다. 검은 보자기 혹은 빨간 보자기를 주인에게 덮은 다음 오곡을 뿌린다. 요즘에는 검은 보자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오곡을 뿌리면서 나쁜 살(煞)을 쳐낸다. 아픈 환자의 경우에는 동쪽으로 자란 복숭아나무 세가지를 뽑아서 때린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대수대명(代數代命)을 보낸다. 대수대명이라는 것은 산 닭에 환자 옷을 입혀서 묶어두는 것이다. 아픈 사람의 질병을 닭에게 보낸다는 의미이다. 환자 옷을 입은 닭은 바로 죽는 경우도 있고, 앓다가 천천히 죽기도 한다. 죽은 닭은 먹지 않고 묻거나 산에 버린다. 그리고 과거에 말명을 모셨던 집이라면, 말명굿을 반드시 해준다. 집집마다 내력이 다르기 때문에 굿을 하기 전에 파악해둔다. 그리고 꽃노래·뱃노래·등노래를 하고, 뒷거리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