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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701097
한자 讀經信仰
영어공식명칭 Dokgyeong sinang(Religious belief in chanting)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강원도 삼척시
집필자 안광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강원도 삼척시
성격 민간 신앙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법사(法師)나 경쟁이(經--)가 무경(巫經)을 구송함으로써 개인의 수복과 집안의 강녕을 기원하는 무속 행위.

[개설]

독경은 전국적으로 맹인들이 하던 것이었다. 조선시대에 이들은 나라에서 만든 맹승단체에 속해있어 국가에서는 가뭄이 들거나 질병이 돌면 그들에게 기도하도록 시켰다. 이들은 실제 승려는 아니었으나 모두 삭발하고 있어 맹승이란 이름을 얻었다. 일반인 가운데서도 안택(安宅)과 독경(讀經)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 생겨나 이들을 경쟁이라고 불렀다. 독경에 의한 기복양재(祈福禳災)는 의약이 발달하지 못한 상황에서, 민간은 물론 왕실 내부에 이르기까지 은밀하게 시행되었다.

[연원 및 변천]

신라 미추왕[?~284]과 선덕여왕[?~647] 기록에 의술과 기도로 치유가 어렵자 불경[仁王經]을 구송하여 치유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고려 이후에는 특히 맹승(盲僧)들의 독경에 의한 치병 행위가 일반화되었다.

독경을 구분하면 구병계열(救病系列)[병굿, 푸닥거리], 기복계열(祈福系列)[안택굿, 고사굿, 삼신굿, 용왕굿, 삼재풀이, 살풀이 등], 강신계열(降神系列)[신명굿 등], 위령계열(慰靈系列)[넋굿, 지노귀, 오구굿 등]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독경은 삼척의 산간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으며 기복 의례와 축귀(逐鬼) 의례를 담당한 중요한 신앙 형태이다. 정초에 안택을 할 때도 복재[경객, 경쟁이, 판수]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청하여 빌었고 4, 5월 중 산메기를 갈 때도 복재를 데리고 갔다. 특히 약을 구하거나 병원이 멀어 갈 수 없었던 산간 지역에서 독경으로 잡귀를 물림으로써 병을 낫게 하려는 방법에 의지하였다. 요즈음은 병굿을 거의 볼 수 없고 산메기나 안택에서 독경을 들을 수 있다.

[절차]

액막이 : 그 해 액이 나쁘다고 하면 행하는 간단한 의례로, 대개 정월 대보름에 행한다. 열 두달 액을 막아주고 도액경(度厄經)을 외운다.

삼재풀이 : 삼재(三災)가 든 사람을 위한 의례로 삼재경을 외우고 삼재부적을 문지방위에 생년월일을 적어 붙인다.

산치성 : 봄이나 또는 사월 초파일에 산에 가서 자손의 발복(發福)을 비는 의례로, 산신경, 산령경, 산왕경 등을 외운다.

살풀이 : 부모 자식간이나 부부간에 살이 끼었을 때 풀어주기 위한 의례이다. 살풀이를 하려면 먼저 쑥대궁으로 활을 만들고 메밀(또는 수수팥떡)을 반죽하여 화살촉을 만들어 살이 낀 사람을 계속 쏘면서 살을 푸는데, 해살경을 외운다.

안택 : 집안의 안과태평(安過太平)[탈없이 태평하게 지나가거나 그렇게 지내는 것]과 건강, 생업의 풍요를 위하여 하는 의례로, 먼저 부정을 풀고 부엌에서 조왕, 장독대에서 토주, 안방에서 성주와 제석으로 모시고 조상굿을 한다.

퇴송 : 병의 원인이 출입하다가 잡귀가 범접한 것으로 판명되면 밤에 마당에서 잡귀를 풀어내는 퇴송을 한다. 간단히 상을 차리고 축귀경을 외운다.

상나세 : 퇴송으로 낫지 않거나 조상에 탈이 있어 병이 든 것으로 생각되면 상나세를 한다. 상나세는 상을 차려 조상을 대접하는 것이다.

독경 : 조상에게 빌어도 낫지 않으면 병을 일으키는 귀신을 잡아 없앰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의례를 행하게 되는데 이를 송경, 또는 독경, 병굿이라고 한다.

[현황]

무속이 신을 청하여 위로하고 달래어 신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라면 독경은 주로 잡귀를 물리치는 적극성을 띠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무당은 춤과 노래로 신을 즐겁게 하는데 치중하지만 독경은 경문을 외워 잡귀를 협박하고 결박하여 영원히 나올 수 없게 가두는데 목적을 둔다.

또한 신격(神格)도 무속이 신앙하는 신보다 도교나 불교의 위경의 신들을 주로 모셔 성격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독경은 전국적으로 널리 퍼져있었으나 요즈음은 강원도 삼척시를 비롯한 충청도나 전라도에 병을 고치는 독경이 남아있다. 의료기반이 낙후되었던 삼척의 여러 지역에서 독경이 전승되었지만 이제는 쉽게 볼 수 없다. 근래들어 내미로리 주민들이 음력 4, 5월 가운데 좋은 날을 잡아 쉰음산으로 산메기를 떠날 때 독경을 들을 수 있다. 이날 주민들은 반드시 독경을 읽는 법사와 무당을 대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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