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0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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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文殊寺極樂寶殿三世佛會圖 |
이칭/별칭 | 「문수사 극락보전 삼세불도」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문수골길 201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이용윤 |
[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태봉리 문수사 극락보전에 있는 삼세불회도.
[개설]
삼세불회도는 사파세계(裟婆世界]) 석가모니불, 동방 유리광세계(琉璃光世界) 약사불, 서방 극락세계(極樂世界) 아미타불을 주불로 한 설법회를 표현한 불화이다. 본래 삼세불(三世佛)은 과거불 연등불(燃燈佛), 현재불 석가불(釋迦佛), 미래불 미륵불(彌勒佛) 등 시간의 개념을 상징하는 부처를 가리킨다. 우리나라에 삼세불이 조형화된 시기는 고려 후기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시기 삼세불의 도상은 전통적인 삼세불인 연등불, 석가불, 미륵불뿐만 아니라 아미타불, 석가불, 미륵불 또는 약사불, 석가불, 아미타불 등의 새로운 개념의 삼세불이 혼재되어 있다.
조선 후기에는 사바세계 석가불, 동방 유리광세계 약사불, 서방 극락세계 아미타불 등 삼세계(三世界)를 상징하는 삼세불만이 불상과 불화로 제작되었다. 조선 후기에는 대웅보전이나 대웅전 등 사찰의 주 불전에 삼세불상과 함께 삼세불회도가 봉안되었으며, 암자의 인법당에 걸리기도 하였다.
삼세불회도는 석가불, 약사불, 아미타불에 따라 세 폭으로 그려지거나 세 부처를 한 폭에 그리는 형식으로 제작되었다. 1892년에 조성된 「문수사 극락보전 삼세불회도」는 한 화면에 석가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불과 아미타불의 설법회 장면이 표현되어 있다. 금호당(錦湖堂) 약효(若效)의 주도로 상옥, 긍호, 이눌 등이 참여해 제작하였다.
[형태 및 구성]
「문수사 극락보전 삼세불회도」의 화면 크기는 218.8×279.5㎝이며 면 바탕에 채색하였다. 화면 상단에는 복장낭(腹藏囊)과 동경(銅鏡)이 걸려 있다. 「문수사 극락보전 삼세불회도」는 약사불, 석가불, 아미타불의 설법 장면을 한 화면에 그렸으며, 주존을 중심으로 권속을 간략하게 구성하였다. 중앙에 배치된 석가불은 좌우의 약사불과 아미타불보다 크게 그렸으며 배치도 좌우 여래보다 앞으로 뛰어나오게 구성해 존재감 있게 표현하였다.
석가불은 연화 대좌 위에 결가부좌하고 있으며 오른손을 무릎 아래로 내려뜨린 촉지인을 하고 있다. 석가불 좌우에는 가섭과 아난존자를 협시하고 광배 주변에 십대 제자 중 8위가 각각 좌우에 자리하고 있다. 석가불 광배 좌우로는 2위의 타방불이 있다. 석가불의 무릎 아래에는 연꽃을 든 문수보살과 여의를 든 보현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아미타불 역시 연화 대좌 위에 결가부좌하고 있으며, 오른손을 무릎위에 올려놓고 왼손을 가슴위에 올린 설법인을 하고 있다. 약사불은 형상과 수인 모두 아미타불과 동일하다. 아미타불과 약사불의 권속은 협시 보살을 제외하고 다른 권속은 표현되지 않았다.
아미타불의 협시 보살로는 백의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자리하고 있으며, 약사불은 협시 보살인 일광보살과 월광보살 대신 아미타불의 권속으로 팔대 보살인 지장보살과 존명을 알 수 없는 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화면 가장자리에는 비파를 든 천왕, 검(劍)을 든 천왕, 용과 여의주를 든 천왕, 탑을 든 천왕 등의 사천왕이 있으며, 화면 상단에는 복숭아 등 과일을 든 동자들과 용왕·용녀가 배치되어 있다.
[특징]
「문수사 극락보전 삼세불회도」는 1892년에 금호당 약효가 조성한 불화로, 기존의 삼세불의 구성과 달리 약사불의 협시로 특이하게 지장보살을 배치하였다. 여래는 턱을 좁게, 보살이나 나한은 볼을 강조해 그리는 존상 표현과 보관 위로 천의가 날리는 백의 관음보살 등 금호당 약효 특유의 표현과 도상이 잘 반영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문수사 극락보전 삼세불회도」는 현재 알려진 약효가 조성한 삼세불도 중에서 가장 시기가 빠른 작품이다. 이후 약효는 「갑사 대적광전 삼세불회도」[1907], 「수덕사 대웅전 삼세불회도」[1908], 「법주사 복천암 삼세불회도」[1909]를 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