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2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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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집필자 | 정재윤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의 절에서 진행되는 사찰 문화 체험 프로그램.
[개설]
템플스테이(Temple stay)는 관광객들이 절에 숙박하며 사찰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의 전통적인 불교문화를 사찰에서 체험해 봄으로써 한국 불교에 대한 이해를 넓이고, 한국 전통 문화와 불교의 수행 정신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문화 월드컵’으로 치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대한 불교조계종에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을 구성하면서 처음 시작되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오랜 전통의 한국 불교와 대중이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여 불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고도의 정신문화를 공유하고자 하는 목적의식을 바탕으로 시행되었다. 그 결과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더불어 템플스테이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내·외국인의 관심이 점차 증대되어 참가자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처음의 자연 환경과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사찰에서 수행자, 즉 승려의 일상을 체험하며 마음의 휴식을 찾고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단순한 프로그램에서 점차 사찰의 특성을 살려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추세이다. 대개 예불 및 발우 공양, 산책, 참선, 스님과의 대화 등이 각 사찰에서 공통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2011년 현재 서산 지역에서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사찰은 부석사, 서광사, 천장사 등이 있다.
[부석사 템플스테이]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 160번지 도비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는 부석사의 템플스테이는 1박 2일을 기본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참가자의 일정에 따라 사전에 문의하면 2박 3일 혹은 1주 이상도 조절이 가능하다. 참가자는 템플스테이 1일 차 15시까지 도착하여 사찰의 사무실에서 참가 등록을 하면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첫째 날은 오리엔테이션, 저녁 예불, 스님과 참가자가 차를 나누며 인사를 진해하는 다담, 참선의 자세와 정신에 대한 기본을 배우는 참선 배우기, 불교의 자연관으로 바라본 천수만에 대한 토론 프로그램 생태주의와 천수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튿날에는 새벽 예불과 부석사 주변의 자연을 살펴보는 아침 산책, 천수만 탐조를 위한 망원경 사용법을 배우는 Tele-scope 사용법 배우기, 마지막으로 서산 지역의 대표적인 자연이자 한국 최대의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의 철새를 탐조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마무리 된다. 그러나 계절에 따라 약간씩 체험 프로그램이 조정되며, 염주 만들기나 단청 그리기 등의 체험을 진행하기도 한다.
한편, 참가자의 연령이나 특성에 따라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 한문 학당이나 중·고등학생 등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집중력 강화 참선 집중 수행 프로그램,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족 템플스테이 등으로 구별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부석사의 템플스테이는 기존의 여타 지역과는 달리 서산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많은 참가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서광사 템플스테이]
충청남도 서산시 읍내동 556번지 부춘산 옥녀봉 아래에 자리한 서광사의 템플스테이는 매월 2·4주에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박 3일로 진행된다. 참가자의 일정에 따라 토요일부터 1박 2일로도 진행이 가능하다. 서광사의 템플스테이는 바둑 명상 템플스테이와 음악 명상 템플스테이로 크게 운영되고 있는데, 깨달음의 한 수를 찾아가는 여행(覺手三昧)이라는 바둑 명상 템플스테이가 대표적이다. 바둑 명상 템플스테이 첫째 날은 오후 21시 30분까지 사찰에 도착하여 접수를 진행한 후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첫째 날은 참자가들 간에 인사와 소개하는 자리인 환영의 시간을 갖는다. 둘째 날은 부춘산 산행과 사찰 예절 배우기, 예불, 기수련 및 스님과의 대화 시간인 행공, 참선, 바둑을 통해 정신을 수양하는 프로그램, 탁본 체험, 발우 공양, 각수 삼매 바둑 대회, 108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인 촛불 발원제 등으로 진행된다. 셋째 날에는 각수 삼매 바둑 대회 결선과 회향식으로 프로그램이 마무리 된다.
그 밖에 음악 명상 템플스테이는 1박 2일로 진행되며, 프로그램은 일상적인 프로그램은 바둑 명상 템플스테이와 같고, 다만 명상 음악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프로그램이 차별화되어 있다.
서광사의 템플스테이는 바둑이라는 한국 전통의 철학이 담겨 있는 놀이를 통해 높은 불교의 정신문화와 철학을 대중들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천장사 템플스테이]
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 장요리 산1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천장사의 템플스테이는 매년 동안거, 하안거 해제 후에 ‘암자에서의 하룻밤’이라는 주제로 주말 동안 1박 2일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일반 사찰과 달리 소규모 사찰이기에 5~10인 정도의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만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있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첫째 날 3시부터 시작이 되는데 등록 후 저녁 공양과 저녁 예불, 참석자 소개와 다담, 초기 경전 읽기와 참선 등으로 진행된다. 둘째 날은 새벽 예불과 108배, 포행, 초기 경전 읽기, 다담, 사시 마지 예불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템플스테이의 운영에 있어서는 다른 사찰과 마찬가지로 계절의 변화나 참가자의 필요에 따라 프로그램을 조정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