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 있는 천주교도들의 의례 및 집회 장소.

[개설]

성당(聖堂)은 좁은 의미에서 천주교의 교리와 전통에 따라 미사를 포함한 각종 전례(典禮) 의식이 이루어지는 건축물을 뜻한다. 그러나 넓은 의미로는 천주교 교회법에 의해 일정한 지역에 대한 사목(司牧)적 권한을 가진 주임 신부를 중심으로, 신자들이 신앙생활을 영위하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장소와 시설을 통칭하기도 한다. 따라서 성당은 해당 지역의 신자들에게는 신앙생활과 전교 활동의 중심이며, 천주교 조직상의 관점에서는 교계 제도를 형성하기 위한 기초적 단위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주임 신부가 파견된 성당을 공소나 성지와 구별하여 본당이라 부르기도 한다.

[현황]

서산시에는 2011년 현재 6개의 성당이 있다. 각 성당은 속지주의를 바탕으로 주임 신부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 사목구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으며, 신자들은 자신이 속해 있는 지역의 성당에 소속된다. 서산의 성당들 가운데 서산 동문동 성당은 서산과 태안을 아우르는 이른바 서산 지구의 대표 성당으로 동문동 성당의 주임 신부는 서산 지구장이 된다. 서산의 성당들은 본연의 종교 활동 외에도 성지를 활용한 순교 영성 교육이나 유아·유치원 및 중등학교 운영을 통한 지역의 교육 사업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점이 특징적이라 할 수 있다.

1. 서산 동문동 성당

서산 동문동 성당은 본래 서산성당으로 불리었으나 1987년 석림동 성당이 분리되면서 읍내의 두 성당을 구분하기 위하여 동문동 성당으로 불리게 되었다. 1937년 서산성당 제4대 주임 범 바로 신부에 의해 상홍리에서 동문동으로 이전하여 현재에 이른다. 현재 미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성당은 1937년 범 신부에 의해 건축되었다. 바실리카 평면 구조에 단순화된 고딕 양식을 갖춘 시멘트 블록의 건축물로 1930년대 교회 건축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4월 30일 등록 문화재 제321호로 지정되었다.

서산 동문동 성당은 전교 활동 외에도 여러 가지 방면으로 지역 사회에 기여해 왔다. 1943년 일제 강점기의 도시 인구 소개(疏開) 방침에 따라 인천의 해성보육원으로부터 24명의 아동을 수용하여 성당 내에 보육원을 설치·운영하였다. 1946년에는 시약소를 개설하였고, 1947년에는 성당 부설 ‘천사유치원’을 개원하였다. 또 1970년에는 영세한 서민들의 경제적 지원을 위하여 서산신용협동조합을 창설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서산 동문동 성당은 태안 지역을 포함하여 7개의 성당을 분할시킨 모(母) 본당으로서 서산·태안 지역의 천주교회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근대적 방식의 사회 복지 사업과 유아 교육 사업을 통해 지역민의 생활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할 수 있다.

2. 서산 운산성당

서산성당[현 서산 동문동 성당]으로부터 1974년 11월 20일에 분리된 서산 운산성당은 천주교 대전교구에서 운영하는 대철중학교 내에 설립되었다. 공소의 작은 집회소에서 시작한 성당은 제5대 주임 정지풍 신부 재임 기간에 3층 규모의 성당을 신축하여 1992년 11월 완공하였다. 학교 내에 위치한 서산 운산성당은 주임 신부가 학교의 교목을 겸직하기도 했는데, 2008년 1월 23일부터 학교에 별도의 교목이 파견됨에 따라 성당과 학교가 분리되게 되었다.

3. 서산 해미성지성당

1985년 4월 10일에 설립된 서산 해미성지성당은 성지가 분리된 2001년 1월 30일까지 해미성지를 동시에 관할하며 본당 사목과 함께 순례자들에 대한 순교 신앙 교육을 수행하였다. 성지의 중요성을 인식한 서산 해미성지성당은 성당 설립 직후인 1985년 6월에 ‘해미순교 선열현양협의회’를 조직하여 성지 성역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따라서 현재의 해미성지 성역화의 기반은 바로 서산 해미성지성당을 통해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4. 석림동 성당

서산성당으로부터 1987년 8월에 분리된 석림동 성당은 주로 시청 소재지 남부 지역을 관할한다. 초대 주임 신부로 부임한 이상호 요한 신부는 이듬해 4월 신축 성당 부지를 석림동 290-3번지로 이전하고 착공하였으며, 1992년 6월 13일에 성당 봉헌식을 갖고 현재에 이르렀다.

5. 천주교 대산성당

천주교 대산성당은 대산읍을 중심으로 지곡면 등 서산의 해안 지역을 관할한다. 1980년대 들어 대산읍과 인접 지역에 석유 화학 공업 단지가 형성되면서 외부로부터 유입된 신자들의 신앙생활의 편리를 도모하고, 지역 복음화를 위하여 설립되었다. 1999년 10월 4일 대산읍 대산리 149-141번지에 현재의 성당을 준공하였다.

6. 서산 예천동성당

2004년 1월 8일에 서산 동문동 성당과 석림동 성당에서 마지막으로 분리된 서산 예천동 성당은 예천동을 비롯하여 인지면, 부석면 등 서부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서산시 예천동 1071-2번지 성당 부지에는 2006년 1월에 지어진 조립식 건물의 성당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