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5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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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煞-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승범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사람에 낀 액살을 풀기 위한 무속 의례.
[개설]
살풀이는 사주팔자에 액(厄)이나 살(煞)이 낀 사람을 풀기 위하여 행하는 굿이다. 사람에게 액이나 살이 끼면 혼인을 하지 못하거나 매사에 하는 일이 수월하게 되지 않게 된다고 한다. 이때에는 법사 또는 무당에게 의뢰하여 살풀이를 해 주어야 한다고 믿는다.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는 앉은굿을 하는 법사나 보살들이 주로 살풀이를 한다. 가장 보편적으로 하는 살풀이는 환자에게 바가지를 씌워 놓고 수수팥떡으로 화살촉을 삼은 복숭아나무 화살이나 쑥대 화살을 집 바깥으로 쏘아서 살을 풀어내는 방법이다. 이는 사람에게 안 좋은 ‘액살’과 화살의 ‘살’이 유사한 발음이기 때문에 화살을 쏘아서 살을 내보내는 주술적 방법이 도입된 것으로 추측된다.
[절차]
살풀이는 특별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다. 살풀이를 해야 하는 사람의 집에서 할 수도 있고, 무당의 굿당에서 할 수도 있다. 서산 지역은 법사 또는 보살들의 활동이 타 지역에 비해서 왕성한 편이므로 이들이 살풀이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굿당에 살풀이를 할 사람[환자]이 오면 우선 신장님께 오늘 굿하는 목적을 고하고 해살경을 읽는다. 독경을 마치고 나면 환자에게 바가지를 씌워 놓고 법사가 신장 칼을 들고 검무를 춘다. 환자에게 오방기를 뽑게 해서 빨간색을 뽑을 때까지 계속 반복하고, 수수팥을 끼운 화살 21개를 마당 바깥으로 쏜다. 이때 법사에 따라서 화살을 쏠 때마다 화살을 환자가 뒤집어 쓴 바가지를 한 번 두드리거나, 환자에게 화살에 침을 한 번 뱉게 하고 쏘기도 한다. 살대는 쑥대로 만든 것으로 가급적 무덤가에 난 것을 쓰면 효험이 배가된다.
[부대 행사]
살풀이 고사를 단독으로 진행할 경우도 많지만, 안택이나 병경을 하다가 집안 식구 중에 우환이 있는 사람을 위해서 지내는 경우도 많다. 이때에는 살풀이를 하기 전에 집안 가신을 모두 위해 주는 안택을 하거나 여러 신장을 불러 내려서 잡귀를 구축하는 병경을 한 후에 마지막으로 살풀이를 진행하기도 한다.
[현황]
살풀이는 서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살을 풀어내는 고사로써 대표적인 무속 행위 중 하나이다. 지금도 서산 및 태안 지역에서는 이러한 살풀이 고사가 더러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