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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낫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101674
이칭/별칭 길쌈[질쌈]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서산시
집필자 강성복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공동으로 무명을 짜기 위해 조직된 두레.

[개설]

길쌈의 종류를 무명, 삼베, 모시, 명주 등으로 크게 구분하는데, 그 제작 과정은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다. 즉 무명은 씨앗기, 솜타기, 고치말기와 실잣기, 무명날기, 무명매기, 무명짜기 등을 거친 뒤에야 옷감이 나온다. 삼베는 삼삼기, 껍질 벗기기, 삼째기, 실삼기, 삼띄우기, 베날기, 베매기, 베짜기 등의 과정을 거친다. 모시는 껍질 벗기기, 모시올 쪼개기, 모시삼기, 모시날기, 모시매기, 모시짜기 등을 거쳐야 한다. 명주는 누에치기, 실뽑기, 실내리기, 명주매기, 명주짜기 등의 과정이 있다.

[내용]

길쌈은 여성들에 의해 주로 품앗이로 이루어졌다. 충청남도 서산시 음암면 탑곡리에서는 목화를 연료로 하는 무명길쌈은 부녀자들이 공동 작업으로 일을 했는데, 이를 ‘미영낫기’라고 한다. 삼베짜기도 여성들의 몫이었다. 다만 삼껍질을 벗기는 ‘삼굿[곳]’이 반드시 수반되기 때문에 남성의 동참이 요구되기도 했다. 이 점에서 미영낫기와 삼베짜기는 조금 차이가 있다. 다시 말해 미영낫기는 전 과정이 여성들에 의해 진행되지만, 삼베짜기는 삼의 껍질을 벗기는 작업 등을 주로 남자들이 담당했다.

[의의]

가내 수공업으로 행해지는 미영낫기와 삼베짜기는 일시에 집약적인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각 가정에서는 서로 품앗이를 조직하여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고, 공동으로 작업을 했다. 지난날 김매기를 위한 두레가 남성이 주도하는 공동 작업이라면, 미영낫기와 삼베짜기 등의 길쌈은 비록 인력의 규모는 작지만 여성이 중심이 되는 일종의 두레였던 셈이다. 그래서 지역에 따라서는 길쌈을 일러 ‘길쌈두레’로 칭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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