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6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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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원벌리 |
집필자 | 강성복 |
실행 장소 |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원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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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원벌리에서 서로 번갈아 가며 논농사 일을 해 주는 풍습.
[내용]
둥그레는 두레나 품앗이와 유사한 성격을 띤 농사 관행이다. 그 말뜻은 마을의 구성원들이 ‘빙 둘러 일을 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즉 집집마다 순번을 정하여 차례로 농사일을 해 준다는 의미이다. 둥그레는 모내기·김매기 등 주로 논농사와 관련된 일에만 조직되었으며, 이를 통해 농번기에 일시적으로 필요한 노동력의 부족을 슬기롭게 극복했던 것이다.
가령 늦모심기와 마찬가지로 논을 매는 시기에 가뭄이 들면 제초 작업을 하기 어렵다. 그러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면 늦게나마 김매기의 적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일손이 많이 필요한데, 이때 바로 마을의 구성원이 5~6명씩 협의하여 둥그레를 조직하고 번갈아 가면서 김매기를 해 준다. 마을에 따라서는 두레와 같이 전 주민을 대상으로 의무적인 둥그레를 조직하여 김을 매기도 한다. 이 경우 둥그레에 참여하는 주민은 일꾼의 수와 작업 기일을 따져 정해 놓은 품삯을 받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