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00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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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始興九景 |
영어공식명칭 | Nine Views of Siheung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선영 |
[정의]
경기도 시흥시에서 선정한 경관이 아름다운 아홉 곳의 명소.
[개설]
시흥 9경은 시흥시를 대표하는 섬, 산, 공원, 저수지 등 9개의 아름다운 경관을 전국에 널리 알리기 위하여 선정한 명소를 말한다.
[제1경 오이도]
제1경은 오이도낙조(烏耳島落照)[오이도에서 바라보는 낙조]이다. 오이도는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으로, 원래는 섬이었으나 매립하여 육지와 연결되었다. 2005년 이후 오이도의 랜드마크가 된 빨간등대에 오르면 바다를 가로지르는 시화방조제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오이도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250톤급 퇴역 해양경찰 경비함을 활용한 함상전망대, 갯벌 안쪽으로 낮고 긴 데크를 만들어 바다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황새바위길도 오이도의 볼거리이다. 갯벌을 메워 조성한 오이도해양단지에는 횟집 거리와 조개칼국숫집이 조성되어 있어 싱싱한 회와 칼국수, 대게 등을 맛볼 수 있다. 오이도는 지하철 4호선과 수인선이 연결되어 전철을 이용한 여행이 가능하다.
[제2경 소래산]
제2경은 소래산망주(蘇萊山望周)[소래산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다. 소래산은 높이 299.4m의 바위산으로 경사가 적당하고 바위 타기가 가능하다. 산기슭에는 조선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낸 하연(河演)의 묘가 있고, 산 중턱에는 보물 제1324호인 시흥 소래산 마애보살 입상(始興蘇萊山磨崖菩薩立像)이 거대한 바위에 선각(線刻)되어 있다. 소래산은 산림욕장을 갖추고 있으며, 내원사 입구에서 정상까지 5㎞에 달하는 산책로는 각종 체육 시설, 독서하는 숲, 힘 기르기 숲 등으로 조성되었다.
[제3경 시흥갯골생태공원]
제3경은 염전허사계(鹽田墟四季)[옛 염전 터에서 느끼는 사계절의 변화]이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內灣) 갯벌로 옛 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160만 6500㎡의 면적에 염전 체험장, 갯골 체험장, 해수 체험장,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 칠면초·퉁퉁마디 등의 염생식물(鹽生植物) 및 붉은발농게·방게 등의 각종 어류와 양서류가 서식하고 있어 갯골 생태의 사계를 만끽할 수 있다. 시흥 100년 타임캡슐이 매설된 시간의 언덕과 백년 나무도 관광 포인트가 되고 있다.
[제4경 옥구공원]
제4경은 옥구정망월(玉鉤亭望月)[옥구정에서 바라보는 달의 모습]이다. 옥구공원에서는 온갖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해양 생태 공원과 습지 공원 등이 조성되어 자연 생태를 체험하기 좋은 공원이다. 또한 시흥시에서 가장 큰 면적의 공원으로, 공원 정상에 있는 옥구정[높이 95m]에서 바라보는 만월의 모습은 일품이다. 옥구정에서는 인천 앞바다와 시화방조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제5경 물왕저수지]
제5경은 물왕수주영(物旺垂周影)[물왕저수지에 비친 주변 풍경]이다. 물왕저수지는 1945년 조성 당시 시흥시와 부천시에 속해 있어 공식 명칭은 흥부저수지지만, 물왕동에 있는 저수지라 하여 흔히 물왕저수지라고 부른다. 시흥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저수지로 운흥산의 짙은 녹음과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저수지 수면에 비친 주변의 경관과 화려한 조명을 받은 야경은 빼어나다. 물왕저수지는 수려한 경관을 보기 위한 관광객 외에도 수많은 낚시꾼이 찾는 명소이다. 저수지 주변으로는 연잎이나 연밥을 활용한 연 음식 전문점과 라이브 카페가 있어 숨은 맛집을 찾는 즐거움도 얻을 수 있다.
[제6경 호조벌]
제6경은 호조추야수(戶曹秋野穗)[호조벌 가을 들판의 물결 치는 벼 이삭]이다. 호조벌은 조선 경종 때 완성된 호조방죽으로 인해 형성된 벌판이다. 간척 사업으로 형성된 대규모 농경지로 499만㎡에 달한다. 가을 벼가 익은 황금 들판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호조벌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 도로 ‘그린웨이’는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명소가 되고 있다.
[제7경 관곡지]
제7경은 관곡지연향(官谷池蓮香)[관곡지에서 음미하는 연꽃의 향기]이다. 관곡지는 조선 전기 문신 강희맹(姜希孟)이 1463년(세조 9) 명나라에서 전당홍(錢塘紅)이라는 새로운 연꽃 씨를 들여와 하중동 관곡에 있는 연못에 재배하기 시작하였다. 관곡지는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 연못으로, 한가운데에 있는 작은 섬에는 소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현재 관곡지 주변과 시흥갯골생태공원, 물왕저수지 주변 18만㎡의 논에 연꽃테마파크를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연꽃 재배단지 주변으로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마련되어 있어, 매년 7월부터 10월 초순까지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
[제8경 군자봉]
제8경은 군자봉선풍(君子峰仙風)[군자봉 정상에서 느끼는 시원한 바람]이다. 군자봉은 행정구역상 군자동과 장현동, 능곡동 사이에 있는 높이 198.4m의 봉우리로, 삼국시대 한강 유역과 남양만의 교통 요지였다. 산 정상에는 수백 년 수령의 느티나무가 있는데, 매년 음력 10월 3일에 시흥 군자봉 성황제를 지내고 있다. 군자봉은 민간 신앙에서 영험한 산으로 여겨져 1,000여 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지내고 있다.
[제9경 월곶포구]
제9경은 월곶귀항선(月串歸港船)[월곶으로 돌아오는 어선의 모습]이다. 월곶은 포구의 모양이 반달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1992년부터 56만 4938㎡에 이르는 갯벌을 매립하여 1996년 횟집과 어물전을 비롯하여 각종 위락 시설이 조성되었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는 벤치와 아름다운 조명이 설치되어 있으며, 늘어선 횟집의 불빛으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시흥 9경은 시흥시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수려한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각각의 명소는 ‘생명 도시’를 지향하는 시흥시의 방침에 따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