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시흥시에 묘, 신도비, 재실이 있는 조선 전기 문신.

[가계]

본관은 문화(文化), 자는 지언(止彦). 증조할아버지는 류제근(柳悌根), 할아버지는 류수천(柳壽千), 아버지는 공조판서 류잠(柳潛), 어머니는 하동 정씨(河東鄭氏)로 증(贈) 호조참판 정승렴(鄭承廉)의 딸이다. 광해군의 장인이다.

[활동 사항]

류자신(柳自新)[1541~1612]은 이담(李湛)의 문인으로 1564년(명종 19)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문음(門蔭)[조상의 음덕으로 품계를 올리거나 벼슬살이를 하는 것]으로 태릉참봉에 제수된 후 돈녕부직장(敦寧府直長), 내자시주부(內資寺主簿), 평강현감, 호조좌랑 등을 역임하였다. 1579년(선조 12) 형조정랑, 김제군수를 거쳐 1585년(선조 18) 장악원첨정(掌樂院僉正)이 되었다. 1587년(선조 20) 셋째 딸이 광해군과 혼인하여 후일 광해군의 왕비가 되었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당시 광해군을 호종(扈從)하여 동지돈녕부사(同知敦寧府事)에 제수되었고, 1595년(선조 28) 성천부사로 재임 중 옥송(獄訟)을 잘못 처리한 죄로 파직되었다. 1597년(선조 30) 한성부판윤으로 재임중 의관인(衣冠人)을 구타한 사건으로 이듬해 다시 파직되었다가 1599년(선조 32) 바로 개성부유수에 제수되었다. 그 후 지돈녕부사(知敦寧府事)를 거쳐 1608년(선조 41) 광해군이 즉위하자 문양부원군(文陽府院君) 영돈녕부사에 이르렀고, 1610년(광해군 2)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갔다.

[학문과 저술]

문음 출신으로 알려진 저술이 없다.

[묘소]

묘소는 경기도 시흥시 능곡동 산32에 있다. 묘는 시흥 지역 8대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상훈과 추모]

1617년(광해군 9) 세워진 신도비 비문은 진원부원군(晉原府院君) 류근(柳根)이 짓고, 글씨는 병조참의 오정(吳靖)이 썼으며 지중추부사 김상용(金尙容)이 전자(篆字)하였다. 인조반정 때 관작과 봉호가 추탈되었고, 아들 유희분(柳希奮)·유희발(柳希發)·유희량(柳希亮)과 사위·손자까지 유배되었다. 1885년(고종 22) 건립된 재실 영모재가 묘 부근에 있는데, 2008년 전면 복원 정비하였다. 류자신 묘와 신도비는 2000년 1월 31일 시흥시 향토유적 제4호로 지정되었고, 2004년 9월 20일 영모재까지 확대하여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