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과 상사면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운동산에는 산천 지세에 풍수적인 부족함을 메워주고자 세운 불교적인 비보사탑으로 창건된 도선암이 있다. 도선암에서 북동쪽을 바라보면 순천시의 안산(安山)에 해당하는 남산[347m]이 훤히 바라다보인다. 도선암은 운동산에서 북동쪽으로 약 600m 떨어진 운동산 산허리에 있으며, 운동산과 남산의 일직선상에 놓인 사찰이다. 풍수지리상으로 운동산은 복호혈(伏虎穴)[웅크린 호랑이]에 해당하고, 남산은 주록혈(走鹿穴)[달리는 사슴]에 해당하는데, 도선암은 운동산 호랑이로부터 사슴인 남산을 보호하고 화를 막기 위한 비보 사찰이라 할 수 있다. 도선암은 호환을 막고자 운동산 호랑이의 입에 해당하는 자리에 세워졌다고 전한다.

[자연환경]

운동산(雲動山)[465m]은 호남정맥에서 뻗어 나온 지능선으로 오봉산[591m]-호사산[522m]-운동산-수덕산[203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에 해당한다. 운동산을 중심으로 동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경계로 북쪽으로 흐르는 작은 지류 하천들은 이사천으로 흘러들고, 남쪽으로 흐르는 지류 하천들은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 운천리 운천저수지에서 잠시 모여 있다가 순천만으로 유입한다.

운동산 일대는 선캄브리아기의 반상변정 화강암질 편마암을 기반암으로 한다. 산세는 바위가 드러나 있지 않아 매끄러우면서도 부드럽고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주능선은 오봉산-호사산-운동산-수덕산으로 이어지는 동-서 방향성을 띠며, 지능선은 남-북 방향성을 보인다.

[현황]

운동산의 정상에는 소나무, 참나무, 관목들이 어우러져 있는데 나무 사이로 보이는 순천만과 멀리 고흥반도와 섬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운동산에서 남동쪽으로 산릉선을 타고 내려오면 귀남치에 이르고, 남서쪽으로 하산하면 진남고개에 다다른다. 귀남치는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 운천리와 비촌리 선동마을을 잇고, 진남고개는 별량면 운천리와 순천시 상사면 초곡리 중현마을을 연결한다. 특히 진남고갯길은 별량면 운천리에서 북쪽 상사면 초곡리를 향해 오르는 길이 몹시 가파른데 막상 고개를 넘어서면 완만한 길이 이어지고 산중에서 보기 드문 넓은 논밭이 펼쳐진다. 북동쪽 산허리에는 도선암이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