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매곡동에 있는 1913년대 세워진 코잇 선교사가 거주했던 서양식 근대 주택.

[개설]

코잇(Robert Thronwell Coit)[1878~1932]의 한국 이름은 고라복이다. 코잇 선교사는 1913년 4월에 가족과 함께 순천으로 이주했다. 당시 공사 중이던 가옥 서재에서 생활하던 중 위생환경 미비로 두 자녀를 전염병으로 잃었다. 당시 코잇 선교사 가족의 치료를 위해 의사와 간호사가 순천선교기지에 파견되었는데, 이를 계기로 순천에서 근대 의술이 시작되었다.

[건립 경위]

미국 남장로회는 기독교 선교를 위해 순천에 선교기지[선교부] 안에 선교촌을 건설했다. 순천코잇선교사가옥도 그 하나로 세워졌다.

[위치]

순천코잇선교사가옥은 전라남도 순천시 매산길 53에 있다. 순천코잇선교사가옥은 산악 연접지라는 지형적 특징과 신설된 도로로 의해 주변의 다른 선교기지 시설과 다소 떨어져 있으며, 사회복지법인 여수애양원 원장 사택과 이웃해 있다. 이러한 입지 여건 탓에 순천선교기지 영역에 남아 있는 주택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있다.

[변천]

순천코잇선교사가옥은 1913년 이후 세워진 순천선교기지의 선교사 거주용 주택으로 건축되었다. 선교기지 주택 가운데 유일하게 100년 이상 건축 당시의 주택 구조를 가장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

[형태]

코잇선교사가옥은 뒤편에 있는 또 다른 석조주택인 크레인선교사가옥의 석재를 이용해 지은 주택으로, 순천선교기지의 초기 주택시설은 아니다. 프레스톤선교사주택과 같이 외벽은 일정한 크기로 다듬어진 돌을 바른층쌓기로 쌓은 2층 석조건물이지만, 1층 현관의 포치 기둥은 회색 벽돌을 사용하여 건물 입구임을 강조하고 있다. 건물 입면에 나타난 층간 구분은 돌출된 석재 띠와 포치, 우측에 부가된 듯한 1층 지붕에 의해 구분이 확연하게 된다. 외벽 재료로 사용된 석재는 주변의 선교건물처럼 인근 야산에서 채석된 화강석으로, 석재 표면의 노출된 광물질이 얼룩무늬를 형성해 선교사들은 ‘호랑이석’이라고 불렀다.

[현황]

순천코잇선교사가옥은 2005년 12월 17일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259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남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문화재 지정 이후 달리 이용하지 않고 관리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의와 평가]

순천코잇선교사가옥은 다소의 변화가 있으나 가장 보존이 잘된 건물로 건축학적인 측면에서 가치가 크다. 또한, 한국 기독교 전래사, 한국 근대 역사를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