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금곡동에 있었던 조선 후기의 사액서원.

[배향 인물]

순천 지역 유림의 논의로 1693년(숙종 19) 이수광(李睟光)[1563~1628]의 덕행과 업적을 추모하기 위해 순천부 서문 밖[난봉산 아래]에 이수광의 호를 따 지봉서원(芝峯書院)을 창건했다. 1727년(영조 3)에 조정으로부터 ‘청수(淸水)’라는 이름이 사액되었으며, 이응기(李應耆)[1594~1660]를 추가 배향하였다.

이수광은 자가 윤경(潤卿)이고, 호가 지봉(芝峯)이며, 시호가 문간(文簡)이다. 대사간·대사헌·도승지·이조판서 등을 역임하였고, 임진왜란을 전후로 명나라에 왕래하면서 얻은 견문을 토대로 『지봉유설』을 편찬했다. 54세 때인 1616년(광해군 8)에 순천부사로 부임해 『승평지』를 편찬함으로써 조선시대 지방지 편찬의 선구적 역할을 했으며, 고려 말 청백리 최석(崔碩)의 송덕을 기리는 순천팔마비(順天八馬碑)를 복원했다.

이응기는 자가 군단(君端)이고, 호가 취죽헌(翠竹軒)이다. 1633년(인조 11) 증광문과에 올랐고, 1636년에 동지사 서장관으로 청나라에 다녀왔다. 1637년에 인조에게 여색을 경계하라고 경계하는 소를 올렸다가 5년간 유배 생활을 했다. 이후 도승지·함경도관찰사·이조판서를 역임했다.

[위치]

청수서원은 순천시 금곡동에 있었으나 훼철되었고, 구체적 소재지는 명확하지 않다.

[변천]

1693년(숙종 19) 지봉서원(芝峯書院)을 설립해 이수광(李睟光)을 배향했다. 1727년(영조 3)에 조정으로부터 ‘청수(淸水)’라는 이름이 사액되었으며, 이후 이응기(李應耆)를 추가로 배향했다. 1868년에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

[형태]

청수서원은 현존하지 않아 형태를 알 수 없다.

[현황]

현재는 김대형(金大衡)이 지은 상량문만 전할 뿐 청수서원의 흔적을 찾을 수 없으며, 소재지는 순천향교 뒤편 어디쯤으로 알려져 있다.

[의의와 평가]

청수서원은 『승평지』를 저술하고 순천팔마비를 복원한 이수광의 공덕을 기리는 곳으로서 비록 현존하지 않을지라도 순천 지역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