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 동송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서원.

[배향 인물]

송천서원(松川書院)은 김일손(金馹孫)[1464~1498], 김대인(金大仁), 김치모(金致慕) 3인의 의리정신과 무공을 기리기 위해 설립되었다.

김일손은 호가 탁영(濯纓)·소미산인(少微山人) 등이고, 정언·이조좌랑·이조정랑 등을 역임했다. 김일손은 김종직(金宗直)의 문하로 김굉필(金宏弼)·정여창(鄭汝昌)·남효온(南孝溫) 등과 교유했다. 저서로는 『탁영집(濯纓集)』이 있으며, 「회로당기(會老堂記)」·「속두류록(續頭流錄)」 등 26편이 『속동문선(續東文選)』에 수록되어 있다. 1498년(연산군 4) 훈구파가 일으킨 무오사화 때 「조의제문(弔義帝文)」 사초화(史草化) 및 소릉복위상소 등으로 인해 능지처참당했다. 나중에 중종반정으로 복관되고 순조 때 이조판서로 추증되었다.

김대인은 자가 원중(元仲)이고, 순천 천민 출신으로 어려서 승려가 되었다가 중년에 환속하여 무과에 급제했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이순신(李舜臣)의 청으로 막하의 부장이 되어 노량(露梁), 벽파진(碧波津), 장도(璋島), 한산(寒山) 등지 해전에서 적 수천 급을 참살하는 전공을 세웠다. 『순조실록』에 보면 “능성(綾城)에서 홀로 산성(山城)을 지키면서 무리를 거느리고 왜적을 막았다.”라는 기록이 보인다. 정유재란 때에는 의병을 모집해 광양에서 적과 싸우다가 흉탄을 맞았으나 칼을 놓지 않고 싸웠으며, 승전 후에야 살을 갈라 탄환을 뽑아낼 정도로 용맹하였다고 전한다. 김대인은 전라좌수사 이유직(李惟直)의 비행을 면박하다가 의금부에 투옥되자 분함을 참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였다.

김치모는 호가 이모재(二慕齋)이고, 한성판윤을 지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 이백여 명을 모집해 왜적과 싸웠으며. 당포해전·한산도대첩 등의 전투에서 활약하다가 노량해전에서 순절하였다. 시호는 익충(翼忠)이다.

[위치]

송천서원은 순천시 별량면 송천1길 59[동송리 408]에 있다.

[변천]

송천서원은 언제 창건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원래 순천시 주암면 백록리 광천정에 있다가 1954년 현 위치인 순천시 별량면 송천1길 59[동송리 408]에 이전·복원하면서 ‘송천서원(松川書院)’이라 이름 붙였다.

[형태]

송천서원은 전저후고(前低後高)[앞이 낮고 뒤가 높음], 전당후사[앞에는 건물 뒤에는 사당]의 형태로 남향이다. 서원 뒤에는 첨산이 있고 앞에는 송천마을과 별량중학교가 있다. 외삼문인 삼광문(三光門)을 들어서면 왼쪽에 정면 4칸 측면 2칸의 강당[송천서원]이 있고, 내삼문을 지나면 정면 3칸 측면 1칸의 사당[송천사]이 있다. 관리사가 서원 입구 왼쪽에 있다.

[현황]

송천서원은 김해김씨 종중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매년 음력 3월 10일에 향사한다.

[의의와 평가]

송천서원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에 용맹을 떨친 무인과 열사를 배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