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00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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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혈산(穴山)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대사리|사곡면 공정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상일 |
[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대사리와 사곡면 공정리 그리고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 화목리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구무산의 산기슭에는 큰 바위가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현에서 동쪽으로 25리 떨어진 사곡리(舍谷里)에 혈동(穴洞)이 있다. 바위 구멍이 아주 깊어서, 음수(陰獸)가 숨어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기록이 있다. 이러한 기록과 함께 옛날에 이 바위의 구멍에서 용이 나왔다는 전설이 있다. 구무산의 명칭은 이렇게 큰 바위 구멍이 있다는 데서 기원하였는데, ‘구무’는 구멍을 뜻하는 옛말이다. 한자로는 혈산(穴山)이라고도 표기하기도 했다.
[자연 환경]
구무산은 높이가 676.2m로, 의성군에서는 비교적 높은 산지에 해당된다. 의성군과 청송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지이며, 의성군 내에서도 춘산면 대사리와 사곡면 공정리에 걸쳐 있다. 산의 남쪽 사면은 쌍계천의 발원지에 해당되며 북쪽 사면은 남대천의 발원지에 해당되어 쌍계천과 남대천을 구분하는 분수계의 역할을 한다.
구무산은 남서쪽으로 산두봉과 문봉산 등 높이가 700m 내외의 높은 산지들과 능선이 이어지고 있다. 구무산과 주변 산지들은 서쪽 사면과 동쪽 사면의 특성이 다른데, 서쪽 사면이 사면 경사가 매우 급하며 동쪽 사면은 사면 경사가 다소 완만한 것을 볼 수 있다.
구무산 일대 산지의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하양층군의 춘산층으로 퇴적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춘산층은 퇴적암에 해당되며 사암, 셰일, 응회암 및 역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와 같은 퇴적암은 비교적 침식저항력이 낮아 산지의 높이가 낮은데 비해 구무산은 높이가 다소 높은 것이 특징이다.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지정된 희귀한 매의 일종인 붉은배새매가 구무산 일대에 서식하고 있다. 식생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오가피와 같은 약초와 다래와 머루 덩굴이 등산로 주변에서 간간이 발견된다.
[현황]
구무산의 남쪽 사면은 춘산면 대사리에 속하며, 북쪽 사면은 사곡면 공정리에 속한다. 구무산은 화목재와 연결되는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으며, 매년 많은 등산객이 방문하는 산지 가운데 하나이다.
구무산에 개설되어 있는 등산로 가운데 등산객이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화목재~구무산~사곡령을 잇는 등산로이다. 일부 구간에서는 포장이 되어 있기도 하며, 산지의 능선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져 있어 길이 대체로 평탄하다. 따라서 사곡령이나 화목재에서 구무산으로 오를 경우 큰 무리 없이 등반을 할 수 있다.산지의 높이가 높고 머루와 다래 등과 같은 덩굴나무가 많아 6·25 전쟁 당시 인민군이 은거하기도 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