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1544 |
---|---|
이칭/별칭 | 객구,객구 물림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창언 |
[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 객구를 물리치기 위하여 행하는 민간 의료.
[개설]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는 다른 집의 음식을 얻어먹거나 집에 들어온 음식을 잘못 먹고 배가 아프면 객구가 들린 것이라 한다. 객구가 들리면 시름시름 앓고 하품이 나며, 배가 아프게 된다. 이때 확실하게 객구가 들린 것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있다. 쌀을 모아 그 중간에 숟가락을 세우면서 객구가 맞으면 보여 달라고 주문을 외우는데, 이때 숟가락이 서면 객구가 들린 것으로 객구 물리기를 해야 한다.
[방법]
의성 지역에서는 객구 물리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객구에 들렸는지부터 확인한다. 쌀을 모아 그 중간에 숟가락을 세워서 숟가락이 서면 객구가 들린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객구를 물리는 방법은 가정마다 각기 다르며, 의성 지역에서는 객구가 들리면 짠지와 밥, 장을 섞어서 얼큰하게 끓인 다음 세 번 침을 뱉고 칼로 십(十)자를 그린 후 칼을 던져 칼끝의 방향이 밖으로 나가면 객구가 나간 것이고, 칼끝이 안으로 들어오면 아직 객구가 나가지 않았으므로 다시 칼을 던져 객구가 나갔음을 확인한다.
의성 지역의 또 다른 가정에서는 찬물을 부은 바가지에 소금을 넣고 칼로 마당에 십자를 그리면서 물러가라고 외치는데, 이 때문에 객구를 찬물 객구라 부르기도 한다. 그런 후 바가지에 넣었던 소금을 마당에 뿌리며 대문 밖에 바가지를 엎어놓고 칼을 옆으로 비스듬히 세워둔 다음, 바가지와 칼을 가지고 집에 들어온다. 또한 의성군 비안면 옥연리에서는 바가지에 소금 대신 객구에 들린 사람의 머리카락을 3번 잘라서 넣기도 한다.
[현황]
현재 의성 지역에서 객구 물리기는 찾아볼 수 없다. 객구가 들린 현상이 보이면 병원을 찾아가고, 낫지 않을 시 무당을 불러 치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