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201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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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鬼神端午- |
이칭/별칭 | 귀신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의성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은정 |
성격 | 세시 풍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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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시기/일시 | 음력 1월 16일 |
[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 음력 1월 16일 귀신이 돌아다닌다고 믿는 날.
[개설]
귀신단오날 은 한 해의 첫 달인 정월을 잘 보내야 일 년 열두 달을 무사하게 보낼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정월 대보름까지는 신성하게 보내는 기간이므로 그 이튿날인 16일을 귀신단오날로 정하여 귀신으로 인해 생기는 모든 재앙과 액운을 방지함으로써 한 해를 더욱 무사하게 보내고자 하는 의미에 바탕을 두고 있다.
[연원 및 변천]
귀신단오날 은 음력 정월 16일로 여겨지는데,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정월 대보름날이 되면, 이밥[쌀밥]을 해서 버리고 부럼도 버리기 때문에 이날 귀신이 많이 나온다고 여겼다는데서 유래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현실적인 해석으로서, 정월 대보름날 밤이 새도록 술을 마시고 놀았기 때문에 이튿날에는 머슴들이 일을 할 수 없었는데 만약 이 날 일을 하면 귀신에 의한 병이 들어 주인댁에 손해를 끼친다고 하며 하루 더 놀고자 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는 정월 대보름 다음 날인 16일을 귀신단오날 혹은 귀신날로 정해 귀신으로 인해 생기는 액운을 예방하고 한 해를 무사히 보내고자 하는 염원을 나타내고 있다. 주로 귀신단오날 저녁에 체를 걸어 놓거나 신발을 방안에 넣어 놓았지만 오늘날에는 그 전승력을 상실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사곡면 공정 3리 용소 마을에서는 음력 1월 16일 저녁에 해가 지면 삽작거리[대문]에 나무 작대기를 세워 놓고 그 위에 체를 엎어서 걸어 놓는다. 이렇게 하면 귀신이 집안에 들어오기 전에 쳇구멍 수를 헤아리느라 시간이 흘러 날이 새면 그냥 돌아가기 때문이다. 혹은 삽작거리에 귀신불을 놓기도 하였다. 고추와 왕겨를 함께 넣어 불에 태우는 귀신불의 냄새 때문에 귀신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여겨서이다. 한편,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이들은 신발을 방안에 들여 놓는데, 귀신이 집안에 들어와서 신발을 신어보고 자기 발에 맞으면 신고 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귀신이 신발을 신고 가면 신발 주인이 죽는다고 전하여 아이들은 신발을 방에다 들여놓았다고 한다.
단촌면 세촌 2리 가늠골에서는 ‘귀신날’이라고 하며 이 날은 귀신이 오기 때문에 문 밖에 바늘을 꽂아둔 체[얼기미체]를 걸어 둔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귀신이 바늘에 찔려서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체의 구멍을 세다가 날이 새서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가정에 따라 방 문고리에 체를 걸어두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