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30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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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般若心經疏顯正記-諺解-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기록 유산,역사/전통 시대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호국로550번길 346-11[울대리 508-2] 송암사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김종민 |
편찬 시기/일시 | 1464년 - 반야심경소현정기(언해) 편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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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 시기/일시 | 1495년 - 반야심경소현정기(언해) 간행 |
문화재 지정 일시 | 2011년 2월 25일 - 반야심경소현정기(언해) 보물 제1708호로 지정 |
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반야심경소현정기(언해) 보물 재지정 |
소장처 | 송암사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호국로550번길 346-11[울대리 508-2] 송암사 |
성격 | 불경 |
편자 | 효령 대군(孝寧大君)|한계희(韓繼禧) |
간행자 | 간경도감 |
권책 | 1책 |
행자 | 8행 19자 |
규격 | 21.4×14.8㎝[반곽]|전체 25.5×19.0㎝[전체] |
어미 | 상하 내향 흑어미 |
권수제 | 般若心經 䟽顯正記 |
판심제 | 心經 |
문화재 지정 번호 | 보물 |
[정의]
경기도 양주시 송암사에 소장되어 있는 1495년 간행한 반야심경소현정기 국역본.
[개설]
반야심경소현정기(언해) 는 당나라 법장(法藏)[643~712]이 찬술한 『반야심경 약소』에 송나라 중희(仲希)가 찬술한 『현정기(顯正記)』를 저본으로 효령 대군(孝寧大君)과 한계희(韓繼禧) 등이 세조의 명으로 국역(國譯)하여 1464년(세조 10)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판각한 목판에서 1495년(연산군 1)에 후인(後印)한 국역 불경이다.
당나라 현장이 648년 번역한 『반야바라밀다심경』을 바탕으로, 702년 법장이 주석을 단 『반야바라밀다심경 약소(般若波羅蜜多心經略䟽)』에 송나라의 중희가 자신이 지은 『현정기』를 붙여 1044년 편찬한 것이 반야심경소현정기이다. 이 반야심경소현정기는 1464년 처음으로 국역되었다. 반야심경소현정기(언해)는 1495년에 목판으로 후인하고, 발문은 학조(學祖)의 것으로 대체하여 간행한 것이다. 2011년 2월 25일 보물 제1708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편찬/간행 경위]
1464년 효령 대군과 한계희 등이 왕명으로 국역하여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것이 초인본이다. 반야심경소현정기(언해)는 당시의 목판으로 1495년에 후인한 것인데, 근래에 보수하고 개장하였다.
현전하는 동일한 판본으로는 『반야바라밀다심경 약소』[보물 제1211호] 자재암본(自在庵本) 등 3종이 전한다. 자재암본은 1464년의 초인본이다. 자재암본의 책머리에는 그해 황수신이 지은 진전문(進箋文)인 ‘진금강경 심경전(進金剛經心經箋)’이 있고, 권말에는 한계희가 지은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반야심경소현정기(언해)는 진금강경 심경전과 권말의 한계희의 발문이 생략되고 1495년 후인할 당시 학조가 지은 발문이 을해자(乙亥字)로 인쇄되어 권말에 수록되어 있다.
뒤표지 내면의 묵서를 통해 “청파(靑坡) 스님이 화암사에서 우신(于信)에게 전해 준” 이력이 있는 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근래 이 책의 옛 소장자인 최범술은 권미에 “임자년(1972) 여름에 오제봉이 자신에게 기증하였다”라고 적어 놓았다. 이 책은 『국역 현수소 중희 역 반야심경 현정기(國譯賢首疏仲希譯般若心經顯正記)』라는 서명으로 영인되어 배포된 적이 있다.
[형태/서지]
반야심경소현정기(언해) 는 목판본 1책이다. 사주 쌍변(四周雙邊), 유계(有界)이며 대흑구(大黑口)와 상하 내향 흑어미(上下內向黑漁尾)에 판심제는 ‘심경(心經)’이다. 후인본인데도 글자의 완결(刓缺)이 보이지 않고 전체적으로 양호한 상태이다. 자체(字體)는 한글은 정방형 고딕체 작은 글씨로 쓰여 있으며, 대자로 쓰인 한문은 원필(圓筆)의 안진경체의 필의가 보인다. 판서자(板書者)는 1467년에 개판된 『수심결』에 안혜(安惠)·유환(柳睆)·박경(朴耕)의 이름이 수록되어 있는데, 자체가 유사하여 이들에 의해 정서(淨書)된 것이 아닌가 한다. 지질은 초인본 고정지(藁精紙)와 다른 발이 굵은 저지로 성종 후기에서 중종 연간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인경지(印經紙)이다. 다만 후에 보수하면서 상하단의 여백지를 절단한 점은 아쉽다.
[구성/내용]
반야심경이란 ‘지혜의 빛에 의해서 열반의 완성된 경지에 이르는 마음의 경전’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심(心)’은 일반적으로 심장(心臟)으로 번역되는데, 이 경전이 크고 넓은 반야계(般若系) 여러 경전의 정수를 뽑아내어 응축한 것이라는 뜻을 포함한다. 『반야심경』은 수백 년에 걸쳐서 편찬된 반야 경전의 중심 사상을 260자로 함축하여 서술한 경으로 불교의 모든 경전 중 가장 짧은 것에 속하며, 한국 불교의 모든 의식(儀式) 때 반드시 독송된다. 경의 중심 사상은 공(空)이다. 공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는 뜻에서 시작하여 “물질적인 존재는 서로의 관계 속에서 변화하는 것이므로 현상으로는 있어도 실체·주체·자성(自性)으로는 파악할 길이 없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반야심경소현정기(언해) 는 세조 때 간경도감에서 판각 간행되어 현재 동두천시 소재의 자재암을 비롯하여 서울 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과 청주 고인쇄 박물관 등 세 곳에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자재암본 권수에는 ‘진금강경 심경전’이란 제기(題記) 아래 1464년(천순 8)에 황수신이 쓴 진전문이 실려 있고, 권말에는 같은 해에 한계희가 쓴 발문이 수록되어 있는데, 반야심경소현정기(언해)에는 보이지 않는다. 이로 보아 성종 말년에 후인하면서 이 부분은 생략하고 대신에 1495년(홍치 8)에 학조가 쓴 발문을 을해자로 인출하여 수록되어 있다. 권두제에는 ‘반야심경 소현정기 병서(般若心經䟽顯正記幷序)’라는 서제(序題)가 기재되어 있고, 다음 행에 ‘진운 사문석 중희 술(縉雲沙門釋仲希述)’이란 저자 표시가 보인다. 그리고 5행에 ‘반야바라밀다심경 약소’라는 서명이 보이며, 이하 약소의 내용이 장14까지 수록되어 있다. 장15부터는 『반야심경』의 내용이 주석과 함께 수록되며 본문이 시작된다.
[의의와 평가]
반야심경소현정기(언해) 는 1464년 효령 대군과 한계희 등이 왕명을 받아 간경도감에서 판각한 목판에서 1495년에 후인한 국역 불경이다. 비록 초간본에 수록되어 있는 금강경 심경전과 한계희의 발문이 없으나, 1495년에 후인하면서 붙인 학조의 발문이 을해자로 인쇄되어 있고, 초인본과 31년이 지나 후인본을 완성할 때의 간행 행태를 알 수 있어 두 본의 차이도 대비해 볼 수 있다. 또한 후인본이지만 글자의 완결이 보이지 않고 인쇄 상태가 매우 좋은 편으로 귀중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