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11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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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熊上農廳壯元-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명동 |
집필자 | 우정임 |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명동에서 한 해 농사일을 마치고 행하던 민속놀이.
[연원]
예로부터 양산시 명동(구 양산시 웅상읍 명곡리) 지역에서는 삼한시대 두레의 유풍이라 할 수 있는 농청 조직을 통하여 힘든 농사일의 능률을 향상시키고, 조직을 통한 협동심을 고취하여 왔다. 웅상농청장원놀이는 웅상 지역 마을마다 전승되어 왔던 놀이로, 농사일의 과정에서 농청을 총지휘할 우두머리와 소임자를 선출하여 축하하고, 농사일이 끝날 무렵 농사가 잘된 집 상머슴을 농사 장원하였다 하여 위로하고 소에 태워 주인집으로 들어가 풍년을 구가하던 풍습에서 유래되었다.
[놀이방법]
웅상농청장원놀이는 보리심기로부터 씨벼 담구기, 모심기, 보리타작, 논매기, 가을 거두기까지의 장면을 묘사하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눈에 띄는 것이 망시논매기이다. 이날은 그해 농사의 장원도 뽑고 고달팠던 농군(머슴)들을 위로하는 잔칫날이다. 망시논매기 놀이 순서는 입장, 망시논매기 놀이 노래, 품평회, 지신밟기, 대동놀이 순으로 이어진다.
먼저, 풍물패와 농청원들은 영각을 불면서 농기·영기·청색기·황색기·적색기·백색기를 든 선창자와 함께 악기를 치면서 입장한다. 동네 아낙네들은 음식과 술을 담은 광주리를 이고 뒤따르면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다음 순서로 망시논매기를 하며 노래를 부른다. 이후 좌상(행수)이 풍물과 노래를 멈추게 하고 한 해 농사의 품평회를 갖자고 제의하면 일동은 들녘 논을 돌며 노래와 춤을 추면서 품평회를 갖는다.
품평회가 끝나면 장원댁 주인은 머슴을 오색으로 치장한 황소에 태우고 놀이터로 돌아온다. 차려놓은 음식상 앞에서 장원댁 주인과 머슴은 천지신명에게 고유제를 올린다. 지신밟기에서는 풍물패, 농청원, 마을 사람들이 장원댁을 제외한 마을 집집마다 방문하여 한 해의 풍년과 가정의 안녕, 재액을 비는 축원과 덕담을 나눈다. 대동놀이에서는 「쾌지나칭칭 소리」 외 각종 노래를 부르며 흥겹게 논다.
[현황]
산업화로 인해 사라져가던 지역 고유의 민속놀이인 웅상농청장원놀이는 웅상 지역 마을 60~80대 노인들을 주축으로 재현되었다. 노인들이 직접 참여하여 놀이가 소박하나 짜임새가 있고 소리도 수준에 도달하는 등 그 실상을 원형에 충실히 놀이화하였으며, 전승 계보가 명확하다. 또 웅상 지역이 도시화된 지역임에도 1980년대까지 명곡마을에 전통사회의 농촌 공동체인 농청이 존속한 것은 우리 문화의 계승적인 측면에서도 다행스런 일이다.
전체 3과장으로 연희된 웅상농청장원놀이에는 마을 공동으로 힘겨운 농사일을 해내는 작업 과정과 전통 농경 의례가 잘 표현되어 있다. 1996년 10월 제11회 삽량문화제에서 시연되었고, 1999년 6월 제30회 경상남도 민속예술경연대회와 동년 9월 제40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각각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받은 바 있다. 웅상농청장원놀이는 2002년 4월 4일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되었고, 예능보유자에는 박철수·이유락·이필년이, 보유후보자에는 정상덕이 지정되어 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