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신봉동과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에 걸쳐 있는 산.

[명칭유래]

『택리지』에는 "광교산으로부터 북쪽으로 관악산(冠岳山)이 되고 똑바로 서쪽으로 수리산(修理山)이 되어서 서해로 들어간다"고 기록되어 있다. 『대동지지』에는 "현(縣) 북쪽 20리에 있는데 서봉사(瑞峯寺)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용인군 『지도읍지』에는 "서봉산(瑞峯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본래 광악산(光嶽山)이었는데 928년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을 평정하고 광악산 행궁에 머물면서 군사들을 위로하고 있을 때 산 정상에서 광채가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이 산은 부처가 가르침을 내리는 산이라 하여 산 이름을 광교(光敎)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자연환경]

정상인 시루봉의 높이는 582.0m이며, 이곳에는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고, 정상부는 동서 방향으로 길다. 남쪽으로는 490고지를 거쳐 형제봉으로 이어지며, 북서쪽으로는 백운산·고분재·바라산·학현·국사봉·청계산으로 이어진다.

광교산의 북동쪽에서는 동막천이 발원하고, 남동쪽에서는 신봉천이 발원하여 둘 다 탄천으로 흘러 들어가며, 서남쪽에서는 하광교소류지를 거쳐 광교저수지로 유수가 흘러 들어갔다가 수원천·원천천을 거쳐 황구지천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곳의 식생은 대부분이 참나무과에 속하는 것들이며, 능선 등 일부에만 소나무 등이 자란다. 기반암은 대부분 선캄브리아기의 흑운모편마암이다. 하천에 의하여 곳곳이 절단되어 있기 때문에 산맥으로 보기는 곤란하지만 지질 구조상으로는 광주산맥의 말단부에 속하는 산이다.

『산경표』에 따르면 백두대간의 속리산 천황봉에서 뻗어 나온 한남금북정맥이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 소재 칠장산(또는 칠현산)에서 갈라져 북서쪽으로 이어진 것이 한남정맥인데 광교산도 이에 속한다.

[현황]

산의 남동쪽 상황골에 서봉사 터가 있으며 그 곳에는 보물 제9호인 서봉사 현오국사탑비가 있으며, 예로부터 광교산에는 서봉사·창성사를 비롯하여 89암자가 있었다고 전한다.

임진왜란 때는 이광이 이끄는 삼남 근왕병 5만 명이 왜군과 전투를 벌였으나 패하였고, 병자호란 때는 김준룡이 광교산에서 크게 승리하여 청나라 태종의 사위 양고리를 비롯한 많은 적군을 몰살시킨 호국 전적지이기도 하다.

490고지에서 하광교소류지로 내려가는 중간 지점(해발고도 400m 부근)에 김준룡장군 전승지 및 비(경기도 기념물 제38호)가 자연 암벽에 새겨져 있다. 남북 방향의 등산로는 많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종주 코스이다.

등산객을 위해 곳곳에 이정표를 설치하였고, 등산로 곳곳에 편의 시설을 계속 확충해 가고 있는 중이다. 정상부에서는 수원 전역과 용인 주요부, 성남시 분당구, 의왕시 등의 신규 택지개발 지역들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그리고 산 아래쪽의 신봉동과 고기동 일대에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주택 단지가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