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명지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1402년 박은이 번각한 공자와 제자들과의 문답 해설집.

[개설]

간행자 박은[1370~1422]은 고려 말 성리학자인 박상충(朴尙衷)의 아들로 1398년(태조 7) 제1차 왕자의 난과 1400년(정종 2) 제2차 왕자의 난 때 태종을 도와 공을 세워 좌명공신 3등으로 훈록되었다.

[편찬/발간경위]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 간행되지 않았음을 알고 1324년 원나라에서 간행하였던 판본을 수입하여 1402년(태종 2) 강원감영에서 번각해 낸 것이다.

[서지적 상황]

공자가 공경대부 및 제자들과 문답한 내용 중에서 논어에 편입하지 않은 것을 모아 원나라 왕광모(王廣謀)가 각 장별로 표제(標題)하고 소상하게 구해(句解)를 붙인 창암서원(蒼巖書院) 판본을 저본으로 하고 있다.

[형태]

6권(卷) 1책(冊)이며 목판본이다. 지질은 닥종이이다. 장정은 선장이고 규격은 16.3☓26.8㎝이다. 어미는 하향흑어미(下向黑魚尾)이고 세흑구(細黑口)이다. 광곽은 사주쌍변(四周雙邊)이다. 반곽(半郭) 크기는 11.9㎝☓19.0㎝이다. 상단은 무계(無界)에 소자두주(小字頭註)이고 하단은 유계(有界)에 12행 22자이고 주석은 쌍행이다. 고정(藁精)이 많이 섞인 조잡한 저지(楮紙)를 사용하여 찍어 냈으며, 권수(卷首)의 권차별 목차 중 권 1~4의 목차가 수록된 2장이 결락되어 백지를 끼워 넣었다.

[구성/내용]

권말에 부각(附刻)한 ‘신간소왕사기(新刊素王事紀)’의 목록 끝에 표시한 ‘태정갑자추창암서원간행(泰定甲子秋蒼巖書院刊行)’의 기록이 있다. 노사관상(魯司冠像)이 있고, 권말에 “공자가어는 천하의 보물로 후학을 위해 간행한다”는 박은의 후기가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책판은 조선 초기에 지방관이 주도하여 만든 강원감영 판본으로 비교적 정교하여 조선 전기 출판 문화사 연구에 필요한 자료로 평가되며, 1993년 1월 15일 보물 제1149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